[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9주만에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급등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16달러(4.6%) 오른 배럴당 70.30달러에 마감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는 9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낙폭과대 인식과 하반기 수요 기대감에 무게가 실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9주 만에 예상을 깨고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가 모두 줄면서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특히,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18개월 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210만7천 배럴 증가했다.휘발유 재고는 12만1천 배럴가량 줄어들었고, 정제유 재고는 134만9천 배럴가량 감소했다.
S&P 글로벌 플라츠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원유 재고가 67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미국석유협회(American Petroleum Institute)는 80만6000 배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EIA 데이터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도 한 주 동안 140만 배럴 감소한 3670만 배럴을 기록했다. EIA 데이터에 따르면 스토리지 허브의 재고는 2020년 1월 이후로 이렇게 낮은 적이 없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시장은 전반적인 상황이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면서 "수입이 갑자기 급증하는 것을 보았고 이로 인해 시장이 다소 위축됐지만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무승부를 보면 위험할 정도로 낮은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델타 변종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생각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유가를 끌어 올렸다.
타리크 자히르 티취 캐피탈 어드바이저 관리 멤버는 "앞으로 몇 가지 요소가 원유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다만, 약세 측면에서 모든 것이 앞으로의 수요에 관한 것이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 석유 수요에 심각하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