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하이투자증권이 오리온에 대해 올 4분기부터 실적 역기저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매수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 원을 유지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6월 오리온의 한국·베트남·러시아 법인의 고성장세가 지속됐고, 중국 쪽은 일부 베이스 부담 완화 및 유통망 재정비 효과가 기대된다"며 "끝이 보이는 터널 안에 있다"고 했다.
[로고=오리온] |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 6월 법인 합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 영업이익은 19.8% 감소했다. 한국과 베트남 그리고 러시아의 높은 성장세가 두드러짐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외형 베이스 효과 및 유통망 재정비 비용 반영 등에 따라 주춤한 영업실적을 시현했다. 중국의 6월 매출액 성장률은 -10.8% 수준으로, 저조한 소비경기와 역기저로 인한 고정비 디레버리지 효과에 경소상 간접화 전환 관련 추가 부담이 다소 아쉽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3분기까지 단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둔다"면서 "다만, 보수적 가정에도 올해 4분기부터 역기저 부담은 해소되며, 경소상 간접화 전환효과 확대 시 추가 성장 가능성 또한 열려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관련 베이스 부담 및 원재료 단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황으로, 하반기 수요 확대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역기저에 대한 큰 산은 넘었다는 판단"이라며 "3분기 일부 기조 지속에도 기초체력 및 밸류에이션을 감안, 이후 재차 성장하는 시점에 대한 매수 기회 모색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영업실적 성장성 회복 가시화 시 2017년 사드 이슈 이후 여전히 동종업체 대비 20% 이상 할인된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등 선순환에 따른 주가의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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