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품목 수출 모두 증가…주요 9개국 중 8개국 플러스
6월 수출 548억달러 39.7% 증가…44.4억달러 무역흑자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올해 상반기 수출이 3032억4000만달러로 26.1%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출증가율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액은 3032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6.1% 늘었다. 수입은 2851억1000만달러로 24.0%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81억3000만달러로 상반기 누계 1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상반기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수출증가율은 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면서 다른 글로벌 교역위기 때보다 빠르게 반등했다.
HMM 컨테이너선이 美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제공=HMM] |
상반기 역사상 세번째로 15대 품목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이 중 석유화학,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은 역대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컴퓨터도 역대 2위 실적을 보였다.
9대 주요 수출 지역 가운데 중동을 제외한 8개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했고 수출 경기호조로 수입액과 교역액 모두 상반기 1위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반기 수출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세계 경제와 교역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우리 수출 품목의 경쟁력과 질적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며 "역대 최고 수출을 기록한 2018년에는 반도체 의존도가 높았지만 올해는 모든 품목이 성장에 기여하면서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수출 포트폴리오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6월 수출액은 548억달러로 저너년대비 39.7% 늘었다. 수입액은 503억6000만달러로 40.7%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4억4000만달러로 1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6월 수출액은 역대 6월 최고치를 경신하며 4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모든 달과 비교했을 때도 2017년 9월 551억달러, 2018년 10월 549억달러에 이어 세번째로높은 성적이다.
최근 3개월 연속 40% 내외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2분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42.1% 증가해 1977년 이후 44년만에 40%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2011년 1월 이후 10년만에 주요 15개 품목 모두와 9개 수출 지역이 동시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견조한 메모리 수요를 바탕으로 두 달 연속 100억달러 돌파, 역대 6월 중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액 2, 3위 품목인 일반기계와 석유화학도 세계 경제회복의 흐름 속에 두 품목 모두 6월 역대 1위 수출액 달성했다.
자동차·차부품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이전으로 수요가 회복하면서 각각 50%, 100%이상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는 6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세를 이어갔다. IT 품목들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수출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기존 주력시장인 대(對)미, 대중, 대유럽연합(EU) 수출이 역대 6월 수출액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세안·중남미 등 신시장 수출도 동반 선전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