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에쓰씨엔지니어링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유통사업을 시작으로 바이오 및 헬스케어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젠바디와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GenBody COVID-19 Ag) 물품 공급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에쓰씨엔지니어링은 관계사 셀론텍과 함께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를 국내 시장에 유통하게 된다. 향후에는 해외시장 진출도 도모할 계획이다.
[로고=에쓰씨엔지니어링] |
젠바디가 개발한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는 의료인이나 검사전문가가 검체를 채취한 후 약 15분 내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두 번째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아 시판 중으로, 확진 판정까지 최소 6시간이 소요되는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검사의 단점을 극복한 제품이다. 기존 항체진단키트로는 진단이 어려웠던 코로나19 초기 감염 단계에서도 장소 제약 없이 간편한 사용법으로 진단하기 쉽게 만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젠바디의 신속항원진단키트로 감염자를 조기 발견, 감염자 차단 및 지역사회 전파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식약처 수출 허가와 유럽 인증(CE) 획득에 이어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현재 젠바디의 신속항원진단키트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아 미국 FDA EUA 허가 및 생산시설 확충을 진행 중이다.
젠바디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 판매 호조로 지난해 매출액 497억 원, 영업이익 271억 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을 기존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전환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김건우 에쓰씨엔지니어링 대표는 "젠바디의 제품 경쟁력과 에쓰씨엔지니어링 및 관계사 셀론텍이 보유한 탄탄한 의료 분야 네트워크 그리고 다년간의 유통 경험 및 영업력이 만나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따른 다양한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또 있을지 모를 신종 호흡기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양사는 호흡기 질환 진단키트의 국내 및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 및 헬스케어사업에 대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 중인 가운데 향후 신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창출하고 수익원 다각화를 이룰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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