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중·러 우호 조약을 연장하는 등 양국간 친선을 강조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날 시주석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많은 언덕과 함정을 건너야겠지만 중·러 우호협력조약에 따라 계속해서 뜻을 모아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푸틴 대통령이 시주석과의 회담을 갖고 지난 2001년 7월 중국과 체결한 우호조약을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무기 통제 체제 변화와 국지적 분쟁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격변기에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은 국제 문제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러시아의 우호 조약 9조는 어느 한 쪽이 제3국의 위협을 받았을 때 양국이 즉시 접촉하고 협의한다고 규정, 사실상 '준동맹' 조약으로 평가된다. 이 조약은 20년 기한으로 만료 1년전 한 쪽이 중단을 요구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5년간 연장하도록 돼 있다.
이번 러중 화상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스위스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지 2주만이자,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오는 7월 1일)을 사흘 앞두고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의 틈새 공략에 나선 데 대해 공동 대응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