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구글이 크롬에서 타사의 쿠키 제거 시점을 2023년 말까지 2년 유예했다. 쿠키를 활용해 맞춤형 광고를 해왔던 온라인 광고업계가 반발하자 여유 시간을 준다는 취지에서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 웹 브라우저 크롬을 통한 쿠키 퇴출 시점을 당초 내년 초에서 2023년 말로 연기하는 조치를 취했다.

쿠키는 특정 웹 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만들어지는 사용자 정보가 담긴 파일로 방문기록, 장바구니 내역, 아이디, 비밀번호 등 정보가 담긴다. 따라서 쿠키 수집은 개인정보를 침해한다는 논란이 꾸준히 지속됐다.

이에 구글은 지난해 사용자, 출판사, 광고주의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과 도구를 마련하게 되면 2022년 초까지 자사의 운영체제인 크롬에서 쿠키에 대한 지원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쿠키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광고를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동시에 유사한 개인정보 수집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간 온라인 광고업체들은 쿠키를 수집해 이용자 맞춤형 온라인 광고에 활용해 왔다. 쿠키를 통해 여러 사이트에 걸쳐 사용자를 추적해 타깃 광고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구글이 이같은 조치로 소규모 광고업체들은 타격을 받고 구글같은 거대기술기업만 고객정보를 독점해 이익을 누릴 것이란는 비판도 높아졌다.

이에 올해 초 영국 독점금지 규제당국은 구글 크롬에서 타사 쿠키를 제거하려는 계획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의 경쟁을 해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구글은 영국 경쟁시장청(CMA)에 쿠키를 퇴출할 경우 최소 60일 전에 이를 신고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구글 크롬 개인정보보호 엔지니어링 이사 비나이 고엘은 "쿠키 대안을 개발하는 것과 동시에 은밀한 추적을 막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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