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은행권 자본관리 권고안 이달 말 종료키로
실물경제 개선·양호한 건전성 유지
모든 은행·은행지주 스트레스테스트 통과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은행권에 내려졌던 배당 제한령이 이달 말로 해제된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은행과 은행지주들은 다음 달 1일 이후 자율적으로 중간 또는 분기 배당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이미 KB와 신한, 우리, 하나금융 등은 하반기 중간 또는 분기 배당 계획을 밝힌 상황이어서 하반기 대규모 배당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정례회의에서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에 대한 자본관리 권고를 예정대로 6월말 종료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이달 말까지 국내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의 배당(중간배당·자사주매입 포함)을 순이익의 20% 이내로 줄일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금융위가 배당 제한을 해제한 배경은 주요 기관에서 한국과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는 등 자본관리 권고 실시 당시에 비해 실물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표=금융위] 2021.06.24 tack@newspim.com |
금융위에 따르면, 국내 은행과 은행지주는 코로나19 이후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하면서도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배당축소 등을 통해 BIS 총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능력도 향상됐다. 이에 최근 실시한 모든 은행과 은행지주가 금융감독원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년의 경우 은행과 은행지주가 배당 실시여부 및 수준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위원회 위원들은 은행과 은행지주는 주주가치 제고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충분한 자본확충 필요성이라는 양 측면을 균형 있게 고려해 배당 수준 등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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