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올 여름 '코로나19 해방'을 목표로 했던 미국에도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지역에서 머지 않아 코로나19가 다시 창궐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D) 소장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백신 접종을 완강히 거부하는 지역에서는 곧 코로나19 창궐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백신을 완전 접종한다면 이같은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TV 방송 등에도 출연, 현재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환자 중 델타 변이 감염이 20% 정도 차지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델타 변이가 수주내에 지배종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에선 이같은 일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주의 성인 백신 접종률은 70%에 육박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및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미국의 중서부 지역 등에서는 백신접종률이 30%~40%에 머물고 있다.
앞서 로셸 왈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델타 변이가 향후 미국에서 가장 위협적인 바이러스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 가을쯤 재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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