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공포만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발언은 이날 주식시장 분위기에 긍정적이었다.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경제 재개방 테마가 유효하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61포인트(0.20%) 상승한 3만3945.58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65포인트(0.51%) 오른 4246.4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1.79포인트(0.79%) 상승한 1만4253.27에 마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지난주 예상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이날 청문회에 나선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크다고 인정하면서도 연준이 물가 상승에 대한 공포만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는 트레이더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4.28 mj72284@newspim.com |
투자자들은 경제 재개방 속에서 전개되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테마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킹스뷰 에셋 매니지먼트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여전히 가치주의 편"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한다면 가치주가 높은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런 굿윈 이코노미스트 겸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는 이곳에서 연속적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고 투자자들은 일시적 하락을 기대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연준의 경로 조정은 침체를 촉발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굿윈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 높은 단기 금리와 2022년 자산매입 감소는 현재 경제 성장세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는 대신 이러한 짧은 언와인딩은 리플레이션 테마에서 포지션을 구축할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날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5월 기존주택 판매는 연간 환산 기준 580만 채로 한 달 전보다 0.9% 줄었다. 5월 판매된 기존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바클레이스가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목표주가를 올렸지만,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0.05% 상승에 그쳤다.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0.46% 상승 마감했고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1.27%, 1.49%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76% 내린 16.6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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