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성 김 대북특별대표 "北, 우리 제안 화답하길 바란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미국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접촉 시도와 전제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만나자는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를 기대한다"고 대화 제스처를 보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전에도 말했듯이 우리는 외교에 열려 있는 우리의 정책에 따라 북한과 접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입장은 현재 한국을 방문 중인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정확하게 말한 것이기도 하다"며 "김 특별대표가 한국 방문 중에 한반도의 비핵화를 향한 협력과 공동의 안보와 번영에 대한 보호, 공동 가치 유지, 규칙에 근거한 국제적 질서를 강화하는 데 있어 미-한-일 3각 공조의 근본적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성 김 대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대북정책 고위급 양자협의를 진행한다. 2021.06.22 yooksa@newspim.com |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는 우리 제안에 화답하기를 바란다"면서 "북한과 전제 조건 없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평양으로부터 만남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언급한) 대화가 우리가 곧 긍정적 회신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를 기대한다"며 "대화와 대결 모두를 언급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발언을 주목하며, 우리 역시 이 모든 것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라이스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이 세밀하게 조율된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접근법이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고, 이를 탐색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새 접근법은 미국이 추구하는 바를 달성하게 한다"면서 "이는 미국과 미국의 동맹, 파병된 미군을 위한 강화된 안보"라고 부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성 김 대표에 대해서도 "성 김 대표가 대북특별대표 역할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 대사직도 수행 중"이라며 "김 대표의 직책과 관련해 검토하거나 발표할 변화가 없지만, 김 대표는 미국을 위해 대북정책을 위한 노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과 얼굴을 맞대거나 직접 외교를 할 기회가 있다면 김 대표가 이를 주도하는 데 깊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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