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 나라는 그 나라가 기억하는 인물에 의해 존재 드러내" 발언 지적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차기 야권 대권주자로 활동을 개시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국민은 측근 해설 없이 윤석열 전 총장과 직접 소통하고 싶다"며 "알맹이는 없고 한마디 툭 던져 멋있는 척, 소통하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남국 의원은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윤 전 총장이 무슨 말을 했는지 와닿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자 측근이 등장해 '존 F. 케네디' 연설을 인용한 것'이라고 했다"며 "꿈보다 해몽이 더 좋다. 차라리 측근이 직접 정치하지 뭐하러 윤 전 총장을 대신하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9일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서 "한 나라는 그 나라가 배출한 인물들 ±뿐만 아니라 그 나라가 기억하는 인물들에 의해 그 존재를 드러낸다고 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나 가족 범죄 의혹에 대한 답변이 없는 채 나온 발언이라 갑작스럽다는 지적이 인 바 있다.
그때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인물로 알려진 장예찬 시사평론가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씨는 해당 발언이 "존 F. 케네디 연설을 인용한 것"이라며 "미국이 가장 사랑하는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한 것 자체에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나아가 문화와 인문학에 대한 윤석열 총장의 깊은 관심을 짐작할 수 있다"고 쓴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국민은 윤 전 총장이 선문답하듯 이미지 정치를 하려는 것인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며 "불통의 이미지만 쌓여갈 뿐이다. 늦게 검증대에 오르는 만큼 기자들의 질문에 시간이 허락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질문을 받고 자신의 생각을 충실히 밝히는 것이 도리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과 정치인 사이에 '측근과 마사지 하는 해설사'는 빠져야 한다"며 "측근을 통한 방식은 오해와 불통을 낳는 권위주의 시대의 '구태 정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을 향해 "'전언 정치', 측근 해설을 통한 정치도 안된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은 국민과 대통령, 국회와 청와대를 가로막는 측근들을 둬서 실패한 대통령이 됐다"며 "반면교사 삼아 직접 국민과 소통하고, 측근이 아닌 윤 전 총장 입으로 그의 신념과 준비된 정책,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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