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의령군이 지방자치 30년 민선 이후 전국 최초로 명예도로명에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이름을 사용한다.
군은 오태완 군수가 끈질긴 협상 끝에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삼성'과 합의해 명예도로명에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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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완 의령군수가 지난달 12일 오후 열린 이재용 부회장 조기사면 촉구 의령군민 결의대회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약속하고 있다.[사진=의령군]2021.05.26 news2349@newspim.com |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의령군의 대표적인 인물로 정곡면 중교리 출신이다. 호암 이병철 회장이 의령군 정곡면 호암길 22-4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곳이다.
군은 명예도로명 부여와 관련해서 '호암이병철대로'는 정곡면 백곡리~유곡면 세간리까지 연결한 도로구간을 연장해 궁류면 평촌리까지 지방도 1011노선 내 22㎞로 조정했다. 기존 20호선 내 도로구간 '삼성이건희대로'는 '삼성이병철대로'로 명예도로명을 사용하기로 했다.
군에서 명예도로명에 호암이병철대로와 삼성이병철대로로 명명하는 것은 오태완 군수의 공약사업 일환인 '호암문화예술제' 개최와 함께 호암 이병철 선생의 호암정신을 기리고 널리 알리기 위해서이다.
호암이병철대로와 삼성이병철대로를 명예도로명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취지는 인구감소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의령군에 이건희 미술관을 반드시 건립하겠다는 의지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특별사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명예도로명은 주민의견과 의령군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확정하며 명예도로명판을 도로구간 곳곳에 설치하게 된다
오태완 군수는 "우리 군의 대표적 인물 이병철 이름을 명예도로명으로 전국 최초로 사용하게 되는 것은 삼성과 뿌리를 같이 한다는 자긍심을 가진다"면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던 도시를 살린 도시재생의 모델이 된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처럼 우리 군도 30만 내외 군민이 염원하고 있는 이건희 미술관을 반드시 건립해 위축된 의령군 지역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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