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경쟁률도 文정부가 참여정부의 2배 넘어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뒤 4년 만에 서울 아파트값이 무려 9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1.04.15 dlsgur9757@newspim.com |
10일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정권별 4년간 아파트 가격·물량·청약경쟁률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3.3㎡당 서울 아파트값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2041만원에서 지난달 3806만원으로 4년간 86.5% 올랐다.
이는 부동산 관련 데이터 공개가 체계화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역대 정부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다. MB정부(이명박 정부) 4년간은 2.6% 떨어졌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4년간은 약 19% 올랐다.
문재인 정부 4년간 아파트값은 전국적으로 62% 올랐으며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세종으로 약 1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대전(73%)과 경기(64%)의 아파트값도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전국 3.3㎡당 평균 아파트 전셋값은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31% 상승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약 40% 올랐다. 서울은 참여정부(약 20%)와 MB정부(35%)보다는 높지만, 박근혜 정부(52%)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정권별 4년간 전국 입주 아파트 물량은 문재인 정부가 164만1445가구로 참여정부(141만3732가구), MB정부(114만7343가구), 박근혜 정부(111만433가구)보다 많았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문재인 정부가 16만7030가구로 참여정부(25만5073가구)보다는 적었지만, MB정부(15만9530가구)와 박근혜 정부(11만7556가구)보다는 늘어났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4년간 분양 물량은 줄었다. 문재인 정부의 일반분양 물량은 84만6003가구로, 박근혜 정부(114만6013가구) 때보다 26% 감소했다.
아파트 분양 물량이 줄고, 매매가는 치솟으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4년간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8.16대 1(서울 37.3대 1)로 집계됐다. 이는 노무현 정부 8.9대 1(서울 16.8대 1), MB정부 3.0대 1(서울 3.3대 1), 박근혜 정부 10.0대 1(서울 11.6대 1)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4년간 입주 물량이 늘어난 것은 이전 보수 정권에서 분양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정권에서 택지 공급을 줄인 것이 분양 물량 감소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