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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 르포] 사막의 와인 닝샤 포도주 황금지대, 중국판 보르도 허란산 둥루

기사입력 : 2021년06월09일 13:02

최종수정 : 2021년06월09일 22:10

세계 포도주 자본 기술 몰려 '와인 황금지대'
황무지 개간, 황하 치수, 일대일로 일석3조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판 보르도'. '중국 포도주 황금지대'.

아침 9시 30분 베이징 창안(長安)가에 있는 베이징국제호텔.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기자회견장이 있는 2층에 발을 들이자 이제 막 하루 업무를 시작할 아침 시간대 인데 와인 냄새가 진동을 한다.  '허란산(賀蘭山)' 이라는 브랜드의 와인 병이 탁자에 쭉 진열돼 있고 사람들은 줄을 서서 한모금씩 시음을 하고 있다.      

6월 8일 오전 10시 베이징 창안제의 베이징국제호텔에서는 닝샤 회족(寧夏回族) 자치구가 자오융칭(趙永清) 자치구 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포도주 개발구' 산업 단지를 중국 국내외 기자들에게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기자 회견장 밖 넓은 홀에는 시음용 '허란산 포도주'와 함께 닝샤 회족 자치구가 사막을 와이너리와 포도 생산의 옥토로 바꿔가는 상황을 전시해놓고 있었다. 

회견 시작전 전시 자료와 닝샤 현지 관리들을 취재한 바에 따르면 중국 닝샤 회족자치구는 최근들어 세계적인 포도주 산지를 향한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시가 되자 닝샤 회족 자치구 자오융칭 당위 상무위원 겸 상무 부주석이 수행 관리들을 대동하고 무대에 올라 '닝샤 국가포도주 산업개방 발전 종합 시험구' 설립과 일반적 개황을 소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닝샤 회족 자치구 자오융칭(趙永清) 부주석이 8일 베이징 장안가 베이징 국제호텔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 닝샤 포도주 개방 발전 시험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06.09 chk@newspim.com

이날 기자 회견에는 중국 중앙 CCTV와 신화사 인민일보와 신랑 왕이 등 인터넷 포탈 매체, 농수산유통 분야 전문 매체 등 200 개 가까운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했다. 자오 부주석은 '닝샤 국가포도및 포도주 산업 개방 발전 종합시험구(닝샤 포도주 발전 시험구)'가 중국 서부의 첫 국가급 농업 개방 시험구로써 서부 닝샤의 특화산업이자 중국 와인 산업의 대외개방및 융합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플랫폼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닝샤 회족 자치구는 시험구를 세계적인 포도주 산지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특색있는 와이너리의 발전 모델을 추구하면서 포도 재배기지와 전문 원료 품종및 소산지 생산 체인으로서 고유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점에 있어 허란산 둥루(賀蘭山 東麓)는 포도 재배와 고급 와인 생산에 가장 적합한 '황금 지대'중 한곳으로 세계 와인 전문가들로 부터 인정받고 있다.

자오 부주석을 수행한 닝쟈 자치구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구이저우마이오타이와 우량예가 생산되는 지역을 '백주의 황금 삼각지대'라고 한다"며 "허란산 기슭 둥루 지역이 향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의 와인 황금지대'로 떠오를 것"이라고 소개했다.

호텔 2층 기자회견장 밖 로비에 설치된 간이 전시 자료에 따르면 허란산 동루 지역은 일찌기 2003년 국가 지리 특색 산품 보호구로 지정을 받고 현재 49만 무(畝, 1무 200평)의 토지에서 와인용 포도를 재배하고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닝샤 회족 자치구 허란산 포도주. 2021.06.09 chk@newspim.com

이가운데 35만 무는 원래 사막이나 다름없는 불모지를 개간해 포도나무가 자라는 과수 옥토로 바꾼 것이다. 이는 중국내 최대 규모로 전국 포도 생산 면적 중 25% 이상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포도와 와인 공장으로서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중국은 물론 세계 전역에 걸쳐 자본과 브랜드와 기술 인재가 '허란산 둥루'로 몰려들고 있다. 세계 포도주 전문가들은 '중국 포도주의 미래가 닝샤(허란산 둥루)에 있다'고 공언한다.

허란산 동루에는 중국 유명 와인 브랜드 창청(長城)과 장위(張裕) 메이디와 프랑스 페르노리카 등 세계적으로 지명도 있는 기업들이 입주해 대형 와이너리 공장 클러스트를 형성하고 있다. 30여 개 국가의 기술 팀이 들어와 활동중이며 세계적인 와인 제조 전문가만 60여 명이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중국 와인 황금지대 허란산 동루에는 현재 모두 211개 와이너리가 이미 운영을 하고 있거나 건설중에 있다. 중국 전국 포도주 와이너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곳 와이너리에서 연간 모두 10만 톤의 포도주가 생산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닝샤회족 자치구가 8일 베이징국제호텔 기자회견장 밖에 자치구의 포도주 산업에 대한 개황을 전시 설명하고 있다.  2021.06.09 chk@newspim.com

이는 전국 포도주 생산량의 약 60%에 해당하는 양이며 전체 생산 금액으로도 261억 위안에 달하는 규모다. 업계는 '허란산 둥루' 포도주의 브랜드 가치가 이미 300억 위안(약 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오융칭 부주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닝샤 허란산 포도주 산업구가 향후 중국 포도주 고질량 발전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포도주 +(플러스)' 정책을 통해 융합혁신 발전 및 생태 환경 시범구, 일대일로 협력 교류와 냉샤 대외개방의 교두보로서 자리메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6년과 2020년 두차례에 거쳐 닝샤를 방문, 닝샤의 포도주 산업 발전에 대해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시진핑 주석은 2020년 방문 때 '허란산 둥루' 기지를 찾아 인민 생활수준 개선으로 포도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닝샤는 황하 강변 치리와 포도주 산업을 조화 발전시켜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이 다녀간 후 닝샤 자치구 당국은 이곳을 중국 '포도주의 고향''으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나섰다. 2021년 부터 시작해 향후 5~10년의 시간에 포도주 생산 기지를 총 100만 무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연간 고급 포도주 생산량도 3억 병 이상으로 늘려 생산 금액을 현재의 260억 위안 대에서 1000억 위안(약 17조 원)까지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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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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