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 광고표준위원회(ASA)가 현대자동차 영국법인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수소전기차 '넥쏘'(Nexo) 광고 문구가 과장됐다며 더이상 표출하지 말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 영국법인 홈페이지에 있는 수소차 '넥쏘' 제품 설명. [사진=현대자동차 영국법인 사이트] |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ASA는 현대차 영국법인 웹사이트에 있는 넥쏘 차량 광고 문구 "주행하면서 공기를 정화한다"(purifies the air as it goes)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사용 자제를 요구했다.
ASA는 이날 공개한 판결문에서 "(넥쏘) 차량이 전반적으로 환경에 거의 무해하다는 것과 공기 중 오염물질까지 제거해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불순물이 공기 중에 남아 있지 않는다"는 오해를 부른다고 했다.
현대자동차 영국법인은 넥쏘에 공기정화 장치를 탑재해 배기가스와 미세먼지를 걸러낸다고 주장했지만 ASA는 비록 넥쏘가 내연기관으로 달리는 차량이 아니어도 브레이크와 타이어 마모로 인해 미립자가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블룸버그는 해당 판결이 "전기와 수소 연료 전지로 움직이는 차량이 환경오염 배출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고 진단했다.
영국 정부의 공기질전문가그룹은 브레이크, 타이어와 도로면 마모 등으로 인한 공기중 입자 오염이 전체 도로 교통 오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지난해 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2030년부터 모든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중단하고, 그로부터 5년 후에는 모든 신차를 전기화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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