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미준수·청결·문서·작업·원산지 표기 미흡 등
김선교 "수산물 신뢰 중요…위생관리 만전 기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수협 바다마트의 위생관리 상태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원효점의 경우 위생점검에서 낙제점을 받았으나, 오히려 원효점 지점장에게 유공표창을 수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교 의원은 8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수협)로부터 제출받은 '바다마트 위생관리 점검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협에서 운영하는 14개 바다마트 중 원효점과 노량진점의 식품 위생관리가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2021.04.20 leehs@newspim.com |
김 의원에 따르면 올해 설날에 실시된 14개 바다마트의 위생관리 점검 결과 원효점은 64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노량진점 역시 69점에 그쳤다.
특히 원효점의 경우 2020년 하절기에 64.9점, 추석 57.9점, 2021년 설날에는 64점으로 세 차례 연속 최하위등급인 D등급으로 '위생관리 위험성 내포' 판정을 받았다.
또 평가결과를 개인위생, 식품관리, 청결관리, 문서관리, 작업관리 등 항목별로 구분할 경우 원효점의 식품관리(유통기한 준수 등) 점수는 2020년 설날 62.5점, 하절기 62.5점, 추석 50점, 2021년 설날 25점으로 급감했다.
바다마트 원효점은 위생점검이 실시된 2021년 1월 18일을 기준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다수 적발되었으며, 이 중에는 무려 한달 가량 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과 인쇄불량으로 정확한 유통기한을 확인할 수 없는 제품도 포함됐다.
이외에도 원효점은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을 진행해 개인위생 항목에서 지적을 받았고, 동일한 제품을 국내산과 중국산으로 원산지를 상이하게 부착해 문서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냉장창고 바닥이 일부 파손되어 식재료 찌꺼기가 나오는 등 청결관리 항목에서도 지적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처럼 바다마트 원효점이 위생점검 평가에서 매번 하위원에 머물렀음에도, 원효점 지점장이 지난해 임준택 수협 회장으로부터 업무유공 표창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원효점 지점장의 공적조서에는 2019년 대비 2020년의 매출과 매출이익이 증가해 점포를 활성화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로 수산물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크다"며 "수산물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필요한 상황에서 바다마트 위생점검 시 매번 지적사항이 발생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특히 위생관리가 미흡한 지점에 매출만을 이유로 표창을 수여하는 작태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수협은 나눠주기식 표창 발급을 근절하고 수산물이 국민 안전먹거리로 더욱 신뢰받을 수 있도록 철저한 위생관리에 만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김선교 의원실 제공] |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