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 尹 장모 논란 소환
[서울=뉴스핌] 이지율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윤 전 총장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했다'고 하자, "윤 전 총장의 장모 건에 대해 '형사적으로 문제가 되면 덮을 수 없다, 윤 전 총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한 게 적극적인 방어인가. 제 귀를 의심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주호영(좌부터), 홍문표, 나경원, 조경태, 이준석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6.07 photo@newspim.com |
나 후보는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선거 못 봤느냐"고 반문한 뒤, "똑같은 이야기를 한 거다. 방어한 게 아니라 민주당 네거티브에 호응해준 거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똑같은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귀를 의심했다고 했는데, 인터뷰 내용을 다 봤냐. 다 봤으면 할 수 없다. 10원 발언이 잘못 전해졌을 거라고 단언해서 말했다. 왜곡해서 표현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나 후보는 "내용을 쭉 읽어보고 기사를 보라"고 맞받았다.
이에 이 후보는 "언론 개혁 할 건가. 왜 기사 탓을 하냐"고 응수했고, 나 후보는 "발언을 하고 나서 (기사를) 쭉 읽어봤다. (해당 발언이) 어떻게 국민께 들렸는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고, 경고했다는 표현도 있다. 이 후보가 윤 전 총장이 실질적으로 (당에) 꼭 들어와야 한다고 하면서 사실 이런 방법으로 윤 전 총장에 대해 국민들께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는 것 아니냐. 민주당과 똑같은 (네거티브)"라고 공격했다.
이 후보는 즉각 나 후보의 말을 자르며 "제 텍스트를 봤다면 저렇게 말 못 한다"며 "결국 나 후보가 민주당과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저렇게) 곡해해서 전투에 돌입하면 프레임 전쟁에서 100전 100패할 것"이라고 역공했다.
그러면서 "당내 선거에서 이런 네거티브로 발언 하나를 찍어 공격하는 것을 중단하라"며 "그런 네거티브가 먹히려면, 윤 전 총장에 대해 김 전 위원장과 결탁해서 뭘 하려고 했다? 이건 음모론이지 정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의 전략으로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jool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