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정도는 공개해야,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절차 겪을 것"
출당 조치는 반대 "의혹일 뿐, 업무상 비밀 의혹은 자세히 들여봐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전날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당 소속 의원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와 관련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최고위원은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 앞에 약속한 것이 있다"며 "전수조사를 할 당시 불법 행위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전임 김태년 원내대표가 약속했다. 국민 앞에 했던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21.06.04 leehs@newspim.com |
강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 약속한 바에 12명의 의원들이 어떤 의혹이 있다 정도는 공개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의혹이 있는 의원 중 억울한 분들도 많이 있을 것 같다. 적극적으로 본인의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소명하는 과정을 겪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출당 조치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그는 "출당 조치는 국회의원으로서는 정치적 생명을 흔드는 조치"라며 "부동산 명의 신탁 의혹이 6건이고 업무상 비밀 이용이 3건, 농지법 위반 의혹이 6건, 건축법 위반 의혹이 한 건인데 건축법 위반은 출당조치할 사안은 아니다"고 역설했다.
그는 "업무상 비밀을 이용했다는 것이 핵심 사안이었기 때문에 이는 자세히 들여다봐야 되지 않겠나"라며 "이 부분은 지도부가 심도 깊게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명을 듣고 미흡하면 출당 조치부터 경중을 두고 여러 수위의 대책이 있을 수 있다"면서 "정부합동수사본부에서 조사 결과가 한 두달이면 나올 것인데 이후 검찰로 송치를 한다든지 기소 의견을 한다든지 등을 보고 조치를 취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의신탁과 업무상 비밀 이용에 대해 빨리 듣고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의견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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