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준석 리스크? 나경원 머릿속에만 존재"
[서울=뉴스핌] 이지율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8일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주호영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윤 전 총장을 달갑게 반기지 않는다는 게 전체적으로 비추는 이미지"라고 공세를 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달 31일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회 참석한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후보(왼쪽)와 나경원 후보(오른쪽)가 대화하고 있다. 가운데는 이준석 후보. 2021.05.31 photo@newspim.com |
이에 이 후보는 "근거 없는 기우"라며 "그건 전언한 사람이 잘못 했을 거다. 장모 문제에서 윤 전 총장이 법률가이기 때문에 왜곡된 검찰이라고 해도 반하는 의견 냈을 때 비판할 수 있기 때문에 우려하는 마음에서 (한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나경원 후보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나 야권 후보를 데려오는 건 신뢰와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에 달려있다"며 "제가 정한 경선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건 계파 없는 정치를 안 했기 때문에 신뢰를 줄 수 있고 그런 면에서 (윤 전 총장을 데려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에 직접 확인(한 결과) 사실 우리 경선 과정에서 이런 문제들에 불쾌한 입장"이라며 "제가 이 후보에게 이준석 리스크를 말하는 게 지금 윤 전 총장에 대해 주 후보가 지적한 것처럼 보호하는 듯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똑같은 (공세를 하는 것)"이라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나 후보는 나아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에 실질적으로 주저하는 쪽으로 입장이 나왔다"며 "이 후보가 그간 전당대회에서 보여준 여러가지 태도, 버스 정시 출발론을 제시했더니 입당하기로 했다고 가볍게 깎아내리는 태도와 윤석열 네거티브에 인정하는 듯한 태도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이준석 막말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는데 종편 방송을 10년 하면서 말 때문에 오르 내린 적은 거의 없다"며 "이준석 리스크는 (나 후보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지지하지 않는 국민에게 문빠, 달창이라고 하신 분들이 누군가"라며 "그런 리스크라는 건 본인이 오히려 더 우려받고 있다는 걸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말하지 않았나. 정상적인 정상적인 교섭과정으로 들이려면 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연애를 하다 보면 밀당도 하고 구애도 하는 건데 일방적 구애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