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은 속지 않을 것"
"대중선동주의 극치 보여줘"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여권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론을 연일 때리고 있다.
이 지사가 내세우고 있는 기본소득은 조건 없이 모든 국민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보편적 복지를 말한다. 국민의힘 대권 잠룡 중 한 명인 원희룡 지사는 이 지사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포퓰리즘을 경멸한다", "위험한 인물이다"고 저격하고 나섰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대로 하우스(How's) 중앙홀에서 열린 '부동산 가격공시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05.26 kilroy023@newspim.com |
7일 원 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기본소득이란 이름으로 선심 쓰듯 세금을 뿌리겠다는 약속을 할 테면 해보라"고 말했다. 이어 "소득주도 성장으로 사람들을 속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젊은이들은 처음부터 속지 않았다"며 "(젊은이들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똑똑한 세대로, 그들은 포퓰리즘 경멸하고 공정한 경쟁을 원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같은 날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자신의 주장과 달리 아비지트 박사가 기본소득이 절대 빈곤국가가 아닌 선진국에는 전혀 맞지 않다고 주장한 것이 드러나자, 이재명 지사는 한국이 후진국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다른 사람은 바보로 취급하는 대중선동주의의 극치를 보여준다"며 "그는 위험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도 "이재명 지사가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 아비지트 배너지가 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고 착각해서 유승민 전 의원을 조롱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썼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 지사가) 착각한 것인데, 착각이 나쁜 게 아니라 그 착각에 기반해서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방식이 섬뜩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상위소득자들이 낸 세금으로, 세금 안내는 하위소득자만 선별해, 차별적으로 수백 수천만 원을 그것도 일을 적게 할수록 더 많이 주자'는 것이 유승민 전 의원님의 공정소득 같다"며 "가난한 사람에게 몰아주자는 말은 도덕적으로 그럴듯해 보이지만 자선사업 아닌 세금으로 시행해야 하는 현실정책으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언급했다.
또 "기본소득이 필요하다는 베너지 교수와 사기성 포퓰리즘이라는 유승민 전 의원 모두 경제학자라는데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느냐"면서 "베너지 교수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세계적 석학이고, 유승민 전 의원님은 뭘 하셨는지는 몰라도 아주 오래 국민의 선택을 받으신 다선 중진 국회의원이심을 판단에 참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지사에 따르면 기본소득은 단기적으로는 증세 없이 560조원 예산 중 25조원 가량을 절감해 상·하반기로 나눠 인당 50만원(4인가구 20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중기적으로는 연 60조원 가량인 조세감면을 25조원 가량 축소해 인당 연 50만원을 더 마련하고, 분기별로 지급(4인가구 400만원)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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