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준석 "박근혜 탄핵은 정당"…'보수의 심장' 대구서 쇄신론 승부수

기사입력 : 2021년06월03일 16:35

최종수정 : 2021년06월03일 16:35

"朴 탄핵, 형사적 책임은 이례적…文정부에도 적용되길"
"통합, 외친다고 되는 것 아냐…다른 생각과 공존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준석 후보가 3일 보수 정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보수 정당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TK에서 탄핵을 꺼내든 이유는 보수 개혁을 강조하면서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이자, 박 전 대통령의 탄핵 판결을 내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끌어들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 2021.05.31 photo@newspim.com

이 후보는 3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 TK 합동연설회에서 "저를 영입한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 박 전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을 배척하지 못해 국정농단에 이르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을 비판하고, 통치불능 사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물론 그 뒤에 이어진 형사재판에서 '공동지갑론', '경제적 공동체론'이라는 것이 적용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삼형제나 이명박 전 대통령 형의 건과 달리 대통령에게 형사적 책임이 이르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러나 대법원 판결까지 치열하게 법리를 다툰 사안이기에 그 판단을 존중한다. 오직 그 엄격해진 법리가 문재인 정부와 그 뒤를 따라는 인사들에게도 적용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상원의원 시절, 그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찬성과 반대로 얼룩져 있던 때 미국 사회에 신선한 관점을 제공했다"며 "'이라크 전쟁에 찬성하는 사람도 애국자요, 반재하는 사람도 애국자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당권주자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통합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 두 글자를 계속 외친다고 통합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여러분은 다른 생각과 공존할 자신감이 있나'라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탄핵에 관한 이야기를 굳이 꺼내 든 이유는 세상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의 생각을 대구·경북이 품어주실 수 있다면 우리 사이에서는 다시는 배신과 복수라는 단어가 통용되지 않을 것이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거나 문재인 정부의 부패와 당당히 맞섰던 검사는 위축되지 않을 것이고, 더 큰 덩어리에 합류해 문재인 정부에 맞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당대표로 당선될 경우 임기 중 공정인 영역에서는 사면론을 꺼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사면은 문재인 대통령이 본인의 판단에 따라 결정하실 분이고, 저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공격의 빌미를 줄 생각이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의 고마움은 다른 방식으로 갚겠다. 당대표직을 맡겨주신다면 박 전 대통령이 이준석을 영입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당의 대선 경선에 참여할 많은 주자의 생각을 인정하고, 그들을 과거 속에 묶어두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했다.

taehun0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