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1.05.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31일) 연휴를 맞아 연설에서 "몇 주 후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데 우리는 그가 인권을 유린하는 것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러시아가 어떤 인권유린을 했는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푸틴의 정적인 야당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구금,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사이버 공격 등이 거론될지 주목된다.
바이든 정부는 해커들이 사이버 공격에 사용한 소프트웨어가 러시아산이라며 러시아를 해킹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이밖에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도 언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 국경 배치를 놓고 국제사회의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
아울러 벨라루스 정부가 라이언에어 여객기를 강제착륙시키고 야권 인사들을 체포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양국 간 언쟁이 예상된다. 미국은 러시아가 벨라루스 독재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두 정상은 오는 6월 15, 16일에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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