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대표들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래 처음으로 통화했다.
미국과 중국 국기. 2021.01.21 [사진=로이터 뉴스핌] |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류허(劉鶴) 부총리가 미국의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통화를 가졌다고 알렸다.
상무부는 두 협상 대표 간의 대화가 "솔직하고 실용적이며 건설적이었다"며 양측은 두 국가 간 무역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USTR도 성명을 내고 타이 대표와 류 부총리의 화상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양측은 솔직하게 서로 입장을 교환했으며 타이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 정책과 미중 무역 관계, 우려되는 이슈들에 대해 얘기했다는 전언이다.
전화 회담 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한 타이 대표는 미국은 여전히 중국과 무역·경제 관계에 있어 "매우 큰 도전들에 직면해있다"고 밝혔다.
비록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수입을 늘렸다고 하지만 "이는 많은 도전적이고 복잡한 관계의 일부분일 뿐이며, 미중 무역 전반에 걸쳐 볼 때 관계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인 지난해 1월이다. 중국은 미국산 재화 수입을 늘렸지만 2020년 한 해 목표치에서 약 40% 부족하다. 2021년 들어서도 수입 목표는 채우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향후 2년 동안 미국산 수입을 늘리겠다고 한 시한은 7개월 남짓 남은 상황이다.
2차 무역합의에서는 양국의 이견차가 큰 기업 보조금과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등이 다뤄져야 하는데 최대 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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