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영업현금 '마이너스' 전환 현대ENG…코로나19 여파에 현금 '빠듯'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분기 영업현금흐름, 마이너스 474억…영업이익보다 1500억 부족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미청구공사 1392억…알제리 비스크라 25억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분기 영업활동으로 손에 쥔 현금이 '마이너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인도네시아, 알제리 등 해외 현장이 폐쇄되면서 미청구공사, 매출채권(공사미수금)이 늘어나 현금사정이 악화됐다.

◆ 1분기 영업현금흐름, 마이너스 474억…영업이익보다 1500억 부족

20일 현대엔지니어링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74억826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1029억원)을 1500억원 가량 밑도는 수치다. 이 기간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795억원으로 작년 4분기(9083억원) 대비 3% 줄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5.18 sungsoo@newspim.com

영업창출 현금흐름은 회사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뜻한다. 기업 재무제표에서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영업이익보다 크게 적으면 이익을 냈지만 실제 돈은 내부에 안 들어온다는 뜻이다.

이런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그 회사 영업이익에 부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또한 한 회사의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면 그 회사 현금유입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 1분기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줄어든 것은 당기순이익이 9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5% 감소했고 매출채권(공사미수금), 미청구공사채권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세부 항목으로는 ▲매출채권 증가(-1763억원) ▲미청구공사채권 증가(-141억원) ▲기타채권 증가(-383억원) ▲장기기타채권 증가(-183억원)가 있다.

'매출채권'이란 쉽게 말해서 '외상값'을 의미한다. 공사 진행 속도에 맞춰 발주처에 대금 지급을 요청했으나 받지 못한 돈이다. 발주처 자금사정이 불안해지거나 사업에 장애 요인이 발생할 경우 부채로 전가돼 재무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청구공사'란 업체가 공사를 수행했지만 발주처에 금액을 청구하지 못한 '미수 채권'을 말한다. 주로 대형 플랜트 사업에서 미청구공사가 발생한다. 플랜트 건설은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착공에 앞서 사전 제작하는 기자재 비중이 높다. 이로 인해 미청구공사가 발생하기 쉬운 구조다.

또한 플랜트 사업은 제품 생산에 필요한 기계·장비와 같은 하드웨어, 이를 설치하는 데 필요한 설계 과정 등 소프트웨어, 시공·시운전이 복합적으로 연계된다. 설계와 물품 조달, 시공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핵심 공정을 바꾸기가 매우 어렵고 건설 과정에서 설계를 변경할 때도 막대한 추가 비용이 든다.

미청구공사가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매출 채권보다 회수 기간이 길고, 떼일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미청구공사 금액이 장기적으로 쌓이면 대규모 부실을 낳을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분기 기준 미청구공사채권이 4135억원으로 작년 1분기(3041억원)보다 약 36% 늘어났다. 특히 플랜트·인프라 부문 미청구공사채권은 3599억원으로 같은 기간 81% 증가했다. 반면 건축·주택 부문 매청구공사채권(535억원)은 49% 감소했다.

◆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미청구공사 1392억…알제리 비스크라 25억

주요 사업장 중 미청구공사채권 금액이 큰 곳은 인도네시아 정유개발 마스터플랜(RDMP) 발릭파판 현장이다. 이 곳의 미청구공사채권은 지난 1분기 기준 1392억원으로 작년 4분기(1011억원)에서 37.7% 늘어났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 기존 정유 설비를 고도화하고 유로5(EURO V) 표준을 충족하기 위한 설비를 건설 중이다. 기본도급액은 2조7760억6500만원이다. 하지만 작년 발릭파판 현장에서 현대엔지니어링 소속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모든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위치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2020.09.13 sungsoo@newspim.com

공사 누적 진행률이 작년 4분기 23%에서 지난 1분기 28%로 올랐지만 이 기간 미청구공사채권, 매출채권은 늘어났다. 해당 사업장의 매출채권(공사미수금)은 작년 4분기 131억원에서 지난 1분기 329억원으로 2.5배 확대된 상태다. 

알제리 비스크라 1600MW 복합화력발전소 현장도 지난 1분기 미청구공사채권 25억원이 새로 발생했다. 기본도급액은 5947억3100만원이며 누적 진행률은 86%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알제리 비스크라, 지젤 2개 지역에 각각 1600MW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현대건설 등과 컨소시엄으로 수주했다. 하지만 알제리 역시 작년에 코로나19 확산을 겪었다.

알제리에서는 작년 2월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후 7~8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작년 2~3분기 알제리 발전사업 현장을 셧다운(폐쇄)했고, 공기가 늘어나 회사 재무제표에 추가원가 600억원을 반영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5.18 sungsoo@newspim.com

국내 사업장에서도 미청구공사, 매출채권이 늘어난 현장이 다수 있었다.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누적 진행률 3%)는 지난 1분기 기준 미청구공사채권이 3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19억원에서 약 2배로 늘어난 액수다.

부천 중동 주상복합 신축사업(누적 진행률 56%)은 지난 1분기 매출채권 236억원이 새로 발생했다. 기본도급액은 3413억5900만원이다. 개포 공무원아파트8단지 공동주택 개발사업(누적 진행률 51%)은 매출채권 금액이 작년 4분기 140억원에서 지난 1분기 234억원으로 67% 늘었다. 기본도급액은 6951억8900만원이다.

회사 측은 공사가 초기 단계일 경우 기초공사에 비용이 들지만, 향후 발주처와 협의한 공사단계를 완성하면 대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발주처와 사전에 협의한 공정률을 인정받으면 공사에 투입한 비용을 기성 청구해서 받을 수 있다"며 "각 단계를 완성하기에 앞서 투입한 비용을 분기보고서에 회계상 수치로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천, 개포 사업장의 매출채권은 이미 기성 청구해서 확정받은 금액"이라며 "분기보고서 작성 당시에는 수금을 받기 전이라 매출채권으로 기록돼 있지만 대금을 받는 시점이 도래하면 현금으로 바뀐다"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