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프랑스 "네타냐후 입국해도 체포영장 집행 않겠다"… 6일 만에 입장 번복

기사입력 : 2024년11월29일 00:57

최종수정 : 2024년11월29일 00:57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프랑스는 27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프랑스에 입국하더라도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CC가 지난 21일 가자 지구에서 대량 기아를 일으켜 전쟁 범죄와 반(反)인도적 범죄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프랑스 외무부가 즉각 "ICC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는데 불과 6일 만에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자크 들로르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장례식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제법상 ICC 협정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의 정상이나 외교관에 대한 면책특권을 언급한 뒤 "ICC가 체포영장과 집행과 신병 인도를 요구하더라도 이 같은 면책특권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프랑스의 입장 선회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안이 26일 타결되는 과정에서 프랑스와 이스라엘이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을 둘러싸고 불거진 갈등에서 서로 한 발짝씩 물러나자고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휴전 협상 당시 레바논은 국제 감독위원회에 프랑스 참여를 요구했는데, 네타냐후 체포영장에 대한 프랑스 발표에 화가 난 이스라엘은 프랑스 참여를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했었다. 

하지만 협상 막판 타결을 앞두고 프랑스는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고, 이스라엘은 국제 감독위원회에 프랑스가 참여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다. 

프랑스 정부의 갑작스런 입장 변화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와 프랑스 야권 등에선 에마뉘엘 마크롱 정권이 레바논 평화안 타결을 위해 정치적 거래를 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프랑스 녹색당의 마린 통들리에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프랑스가 다시 한번 네타냐후 요구에 굴복했다"면서 "(마크롱이) 국제 정의보다 네타냐후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국제 인권 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유럽연합(EU) 책임자인 필립 담도 엑스에 프랑스 정부의 발표에 대해 "터무니없는 미친 짓"이라면서 "프랑스 관료들이 정의에 대한 프랑스의 약속과 세계 무대에서의 신뢰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프랑스의 입장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도 적용되는가"라고 했다. 

ICC는 지난 2023년 3월 17일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략하고 어린이를 강제로 데려간 혐의 등으로 푸틴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