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김동연과 함께 들어와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달 11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홍 의원의 복당 논란이 불거지자 중진 의원으로서 제지에 나선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어려웠던 시절에 당 대표로, 대선 후보로 나섰던 사람을 배척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입이 거칠다는 이유로 그를 배쳑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2021.02.05 leehs@newspim.com |
정 의원은 "아무리 정치판이 비정하고, 이해에 따라 움직인다고 하지만,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한 지나친 왕따는 너무 몰인정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홍 의원의 복당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홍 의원의 입당 시기는 6월 전당대회 이후로 했으면 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아주대 총장 등과 동시에 합류하는 형태로 말이다"라고 전했다. 홍 의원이 야권의 대선주자인 만큼, 외부 인사들과 같이 합류해 경선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홍 의원을 향해서도 "'지금까지 내가 한 말은 다 옳았다'는 식의 독불장군 자세는 접아달라"며 "왜 당의 많은 사람들이 홍 의원을 불편해 하는지 한번 생각해달라. 홍 의원의 격정적인 성정으로 당의 대동단결을 해칠까 두려워하는 이들이 꽤 있다. 이 정도 선에서 당내 논란을 불식시켰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2016년 총선 직후에도 우리 당에 비대위가 들어섰다. 그때 저는 원내대표로서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유승민 의원 등 우리 당 인사 7명을 '일괄 복당' 시킨 적이 있다"며 "자잘한 이해에 매몰되지 않고, 위기의 당을 구해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의 처지는 그때보다 더 어렵다. 우리의 목표는 정권교체"라며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시대정신은 없다. 대동단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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