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구소련 이어 화성 탐사선 착륙 3번째 국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중국 최초의 화성 무인탐사선 톈원(天問) 1호가 화성에 내려앉았다. 난도가 높은 마지막 '공포의 9분'을 무사히 통과하면서 우주 굴기에 한발짝 더 나아갔다.
이번 화성 착륙 성공으로 중국은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지구상 3번째로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국가로 기록됐다.
화성 표면 모습 [자료=게티이미지뱅크] 2021.05.15 biggerthanseoul@newspim.com |
톈원 1호는 15일 오전 7시 18분(중국 시간) 화성 최대 평원지대 유토피아 평원 남부에 착륙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지난해 7월 23일 발사된 이후 10개월 만에 착륙하게 된 것이다. 톈원 1호는 7개월 동안 4어거7000여만km를 비행한 뒤 지난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톈원 1호는 이날 오전 1시께 대기(待機) 궤도에서 하강했다. 오전 4시에는 착륙선이 궤도선에서 분리됐다. 특히, 화성 대기원 진입, 하강, 착륙까지 이르는 최고 난도의 '공포의 9분'을 무사히 통과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탐사로봇의 경우, '퍼서비어런스'는 해당 구간을 7분만에 통과한 바 있다.
톈원 1호에 실려 화성 탐사에 나서는 로봇 '주룽(祝融)'은 3개월 동안 화성 토양과 수분, 지질 특징 등을 조사한다.
주룽이 탐사작업을 하는 동안 톈원 1호 궤도선은 지구로 통신을 중계한다. 화성 시간으로 1년 이상 궤도를 돌며 임무에 나선다.
중국은 톈원 1호의 착륙 성공으로,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지구상에서 세 번째로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국가가 됐다.
우주 탐사 후발국인 중국은 최근 몇 년 사이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달아 진행하며 '우주 굴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2019년 달의 뒷면에 인류 최초로 탐사선 '창어(嫦娥) 4호'를 착륙시켰고, 지난달에는 자체 우주정거장 톈허(天和)를 구성할 핵심 모듈을 쏘아 올렸다.
오는 2024년께에는 달 뒷면의 샘플을 채취해 돌아올 무인 탐사선 '창어(嫦娥) 6호'를 발사하고, 2030년 안에 화성에서 샘플을 채취해 돌아올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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