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의 회장단과 상견례 겸 향후 역점사업 방향 논의하기 위한 자리
긴장된 표정으로 등장한 회장단...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12일 서울상공회의소(서울상의) 회장단과의 첫 회의를 주재했다. 최 회장은 회장단에게 국민·정부·국회 등 다양한 관점에서 경제 현안을 해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 시간인 오후 2시가 임박하자 서울 중구 대한상의 앞엔 서울상의 회장단이 속속 등장했다. 차에서 내린 회장단의 표정엔 다소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1시 47분쯤 등장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수고 하십니다"라고 짧게 대답한 뒤 서둘러 회의장으로 입장했다.
이후 1시 55분쯤 미소를 띈 채 나타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역시 아무런 말 없이 회의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최 회장은 회의 시간 1시간여 전에 일찌감치 회의장에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회의인 만큼 취재 열기 또한 뜨거웠다. 회의 시작 전부터 수십여명의 취재진이 대한상의 앞에 몰려 들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
서울상의 회장단엔 김 대표이사와 장 의장을 비롯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20여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권영수 엘지 부회장, 김 의장, 김원 삼양사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 부회장, 조 회장 등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는 새로 개편된 회장단 간 상견례 겸 향후 역점사업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으며, 비공개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이날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지금은 우리만의 입장이 아닌 국민과 정부, 그리고 국회 관점에서 문제를 재정의하고 해법을 고민할 필요가 하고, 경제현안 대응방식에도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한 때"라며'상의가 구심점이 되어 조금씩 변화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회장단 역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기술변화와 사회문제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발전의 새로운 모델과 사회문제 해법 찾는 일에 기업부문에서도 더 적극적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회의에선 코로나19 이후 경제의 지속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계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다"며 "시대흐름에 맞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찾고 경제·사회문제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는 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