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0일(현지시간) 쵠 10주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발표된 4월 고용지표의 여진이 지속하며 달러화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1% 내린 90.22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는 국채 금리의 상승 속에서도 10주간 최저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부진한 고용지표 여파가 지속했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6만6000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100만 건의 고용을 기대하던 시장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재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점도 약 3개월 미뤘다.
투자자들은 오는 12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4일 소매 판매 지표에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재평가에 나설 전망이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2.19 mj72284@newspim.com |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달러는 4월 고용지표가 고용의 가파른 둔화와 실업률 상승을 보여주며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지표는 연준의 저금리 기조와 테이퍼링을 조기에 하는 것보다 늦게 하는 것이 낮다는 설득력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님보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물가 지표와 소매판매가 이번 주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미국 고용시장 회복이 불규칙할수록 연준이 금리 인상을 하는 시간은 오래 소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8% 하락한 1.2140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지난 2월 25일 이후 최고치인 1.415달러까지 올라 주요 10개국 통화 중 가장 강했다.
달러/엔 환율은 0.17% 오른 108.77엔을 나타냈고 달러/스위스 프랑 환율은 0.02% 상승한 0.9007프랑을 가리켰다.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는 달러 대비 0.11% 내렸으며 뉴질랜드 달러는 0.14% 절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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