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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나빌레라' 윤지혜 "필요한 곳에 잘 쓰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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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새롭게 느껴지는 캐릭터에 대한 갈망이 있어요. 앞으로도 필요한 곳에 잘 쓰이고 싶은 마음이에요(웃음)."

1998년 영화 '여고괴담'으로 데뷔한 배우 윤지혜가 최근 종영한 tvN '나빌레라'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송강)의 성장 드라마를 담은 이 작품에서 윤지혜는 무용원 교수 은소리로 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윤지혜 [사진=빅보스엔터테인먼트] 2021.05.03 alice09@newspim.com

"보통은 제가 출연한 작품은 객관적인 눈으로 볼 수 없는데, 여태껏 해왔던 작품들 중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방송을 봤어요. 이 작업 자체가 저에게 참 즐거웠고 좋았던 이유도 있지만, 시청자 입장으로 봐도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작업을 또 언제 다시 하게 될까 벌써 그리워지네요(웃음)."

이번 작품은 동명 웹툰 원작으로, 윤지혜가 맡은 은소리는 프랑스에서 무용수로 활약한 '우아하고 도도한 백조'이다. 무용수로 활약하며 부상을 당한 후 무용원 교수로 재직 중인 인물이다.

"캐릭터를 구축해 나갈 때 비주얼적인 콘셉트에서 시작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은소리는 비주얼적인 부분부터 출발해야만 했어요. 오랫동안 발레를 한 분들의 뼈 근육, 라인 등 몸의 모습은 아무리 노력해도 단기간에 흉내 낼 수 없기 때문에 가장 비슷해 보일 수 있는 방법들을 찾게 되더라고요. 그런 고민에서 '내가 과연 이 역을 맡아도 되나?'라는 의심까지도 했죠. 그래도 발레 동작을 직접 하는 장면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어요. 하하."

웹툰 원작 속 발레 선생님은 다혈질 남자이다. 드라마 속 은소리와는 다른 성향을 가진 인물이다. 남자 역을 여자로 바꿔서 표현한 것이 아닌 드라마를 위해 새롭게 탄생한 캐릭터가 바로 은소리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윤지혜 [사진=빅보스엔터테인먼트] 2021.05.03 alice09@newspim.com

"대본을 받아서 읽어보기 전에 웹툰을 먼저 봤어요. 저에게 주어진 첫 정보는 발레 선생님이라는 것만 파악하고 웹툰을 봤는데, 발레 선생님이라고는 남자 다혈질 캐릭터만 보이더라고요. 나중에 대본으로 읽다보니 원작에는 없는 첨가된 캐릭터지만 드라마 스토리상 무리 없이 흡수될 수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은소리가 원작을 더 풍성하게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고요."

작품 속 은소리는 채록의 발레 스승인 기승주(김태훈)과 이혼했지만 여전히 친구처럼 지내는 인물이다. 그리고 기승주를 다룰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설정됐다. 그러다보니 작품 속에서 두 사람의 재결합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바람이 나왔고, 이들의 바람은 이루어졌다.

"김태훈 오빠와 호흡 자체가 참 좋았어요. 이런 관계를 연기할 때는 상대배우에게 많이 의지하는 편인데, 태훈 오빠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비슷한 무게의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서로의 고민을 토로하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해결이 되기도 하는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이혼했지만 우정은 남아있는 기승주와 은소리의 관계를 연기할 수 있었고요. 태훈 오빠한테는 참 고마워요. 언제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또 작업할 수 있을까 싶고요."

이 작품은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리고 누구나 한 번은 꼭 날아오른다는 메시지를 담으며 시청자들에게 위안과 따스함을 선사했다. 윤지혜 역시 20년 넘게 연기를 해오며 날아올랐던 전성기가 있었지만 "더 즐겁게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윤지혜 [사진=빅보스엔터테인먼트] 2021.05.03 alice09@newspim.com

"전성기는 나름 있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게 내 인생의 최고점이었다고 생각되면 지금의 제 삶이 무력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여태는 제 스스로가 온전히 통제해보려는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남들에 의해 변화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많이 열어두고 싶어요. 배우들은 기본적으로 결핍의 인간들이고 이기적인 동물들이니까 욕심을 내본다면 일단은 연기를 즐겁게 하고 싶고, 행복해지고 싶어요."

영화 '여고괴담'으로 데뷔해 시작부터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로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활약하면서 매번 다른 결의 연기로 팔색조 매력을 뽐내고 있다.

"작품 선정 기준이요? 그때의 컨디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여태 해왔던 것과는 다른, 뻔하지 않은 것 같은 그리고 새롭게 느껴지는 캐릭터에 대한 갈망이 있어요(웃음). 일단은 대본, 글 자체의 울림이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요."

큰 공백기 없이 쉼 없이 활동하고 있는 배우 윤지혜. 영화로 데뷔했지만 그는 드라마 작업에 푹 빠진 상태이다. 이제 '나빌레라'를 성공적으로 완주한 만큼,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앞으로의 필모그래미는 제가 채우기 보다 필요한 곳에 잘 쓰이고 싶은 마음이 커요. 영화로 데뷔했고, 영화가 너무 좋지만 지금은 드라마 작업의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차기작은 아직 정해진 건 없어요. 매번 막연한 새로운 출발같이 느껴지네요(웃음). 이게 인생인가 봐요. 하하."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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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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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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