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9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국채 금리가 2주간 최고치로 오른 영향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5분 기준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10% 오른 90.6110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면 성장률은 지난 200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노동부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5만3000건으로 3주 연속 60만 건을 밑돌았다고 밝혀 고용시장 개선세를 확인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투자자들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한 1조8000억 달러 규모의 교육 및 보육 재정 확대 계획에도 주목했다.
다만 달러화는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초완화적인 통화 정책 유지를 시사하면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TD 증권의 짐 오설리번 수석 미국 거시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대통령이 제안한 4조 달러의 신규 재정 지출계획은 GDP의 약 18%에 해당한다"면서 "4조 달러라는 수치는 이미 5조5000억 달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경제에 과열 공포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보합인 1.2123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05% 오른 1.3947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0.26% 약세를 보였지만 스위스 프랑은 0.07% 상승했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로 여겨지는 호주 달러는 달러 대비 0.21% 내렸으며 뉴질랜드 달러는 0.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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