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1일 코카콜라에 대해 가격 인상이 단기적으로는 판매량에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코카콜라는 지난 19일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2018년 알루미늄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상 이후 3년 만이다. 아직 구체적인 인상 대상 제품은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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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사진=블룸버그] |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당 등의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전가하기 위함으로 판단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부터의 회복 속도가 지역별로 다르고, 가격 인상 이후 물량 저항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안은 단기적으로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시켜 수익성이 개선되고, 향후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됐을 때 기업이 누릴 수 있는 마진 스프레드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코카콜라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90억2000만달러,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2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7% 상회한 호실적이다. 올해 가이던스는 지난해 말 제시한 '매출액의 높은 한 자릿수 증가, 주당순이익(EPS) 높은 한 자리에서 두 자릿수 초반 증가'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3월 글로벌 판매량이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는 점, 글로벌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돼 외식업 채널 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추가 성장 여력은 열려있다"며 "향후 제품가격 인상, 글로벌 외식 채널 회복, 프리미엄 음료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가 많다"고 덧붙였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