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원가 헤지 잘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압박 커질 것
국내 본사 "가격은 나라별로 결정되는 사안, 아직 미지수"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코카콜라 본사가 3년 만에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본사의 결정이 국내 코카콜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올해 헤지를 잘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원가상승에 대한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며 "일부 가격 인상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
다만 그는 어떤 제품 가격이 얼마나 오를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퀸시 CEO는 "우리는 포장 크기 활용법과 기준 소비자 가격 최적화를 신중히 검토해 이 문제를 슬기롭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카콜라의 가격 인상 계획은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날 나왔다. 올해 1분기 코카콜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90억2000만달러로 전망치 86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코카콜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곤두박질쳤던 제품 판매량이 올해 1분기 꾸준히 회복돼 3월 판매량은 2019년 동월 수준 이르렀다.
이에 대해 국내 코카콜라 관계자는 "본사에서는 통상 가격 얘기를 잘 안하는 편인데 실적발표와 더불어서 가격 얘기가 언급된 것 같다"며 "가격의 경우는 나라별로 결정되는 사안이기도 하고, 본사에서 어떠한 지침이 내려온 것이 아니라서 아직까지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jellyfi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