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0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1억9730만달러(한화 약 2147억원)로 전년 대비 5.6% 늘어났다.

[사진=금융감독원]

국가별로는 홍콩, 베트남 등 10개국에서 위탁 및 인수 수수료 수익 등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등 3개국에서는 영업범위 제한, 신규 진출 등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는 14개국에 진출해 70개 해외점포(현지법인 56개, 사무소 14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54개(현지법인 41개, 사무소 13개), 미국 11개, 영국 4개, 브라질 1개 등이다.

해외 현지법인 자산총계는 지난해 말 494억7000달러(53조원)로 전년 대비 15.4% 감소했고 자기자본은 65억9000달러(7조원)로 전년 대비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현지법인의 외형은 축소됐으나 자기자본은 증가해 내실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당기순이익 규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활황 등의 영향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