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구세주처럼 정치하는 시대가 아니다"
"지금 열공 내지 준비 단계는 당연한 것"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는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정치라는 것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지금은 영웅이 구세주처럼 정치하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총장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에 안 갈 것 같다고 얘기를 했다'는 질문에 "본인도 잘 모르지 않겠나. 윤 전 총장은 역대급 검찰총장이니 않았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력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4.13 leehs@newspim.com |
원 지사는 이어 "국민은 그것을 원할지 모르지만 어차피 국민과 소통하고 우리 시대의 아픔과 시대의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서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이것을 해결할, 또 함께 국가를 운영해나갈 집단적인 힘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는 과연 우리 대한민국의 문제와 해법에 대한 이해, 국민과의 공감과 소통, 함께할 수 있는 세력과의 어떤 궁합을 맞춰나가는 것, 이런 것들이 진짜 대통령이 될 만한 지도자인가, 1년 동안 이런 과정을 놓고 전 국민과 함께 검증하고 발굴해나가는 과정 아니겠냐"며 "그런 점에서는 윤 전 총장이 지금은 열공 내지는 준비 단계에 있는 것은 당연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앞으로 어떻게 계속 간접적으로 신비주의로 국민과 소통은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 또 여러 가지 현안과 국가의 미래의 해법에 대한 정말 내공의 검증, 함께할 세력들과의 리더십의 검증과 함께 형성, 이런 과정이 앞으로 어쩌면 첩첩산중이라고 할까. 어떤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하게 남아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는 지금 윤 전 총장이 야권에 활력도 주고 있다"며 "내년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된다는 것에 대해 그동안 '집권여당 일방적으로 가지 않을 건가'라는 국민적인 재미없는 답답함에 대해 돌파구도 열린 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때문에 앞으로 이런 면에서 함께 뭐라고 할까, 경쟁과 협력 상생적인 경쟁관계를 통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이끌어갈 수 있는 국가적인 역량을 함께 보완하고 만들어나가는 과정으로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말을 했는데 대권 출마를 향해 다시 출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 의미도 포함돼 있다"며 "저는 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재건해내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해야겠다는 결심을 이미 굳히고 있다"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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