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순이익 1000% 늘기도...4대 가상화폐 거래소 수익 '폭등'

기사입력 : 2021년04월05일 16:09

최종수정 : 2021년04월05일 16:25

비트코인 최고가 등 거래량 급증에 1000억대 순이익
빗썸·코인원·업비트·코빗 등 회원수도 급증, 일석이조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열풍에 작년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의 순이익이 최대 100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이 7500만원 최고가를 경신하고 다른 가상화폐들도 주목받으면서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비덴트의 2020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빗썸코리아의 매출은 2191억원, 당기순이익은 127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빗썸 매출이 1447억원, 당기순이익은 131억원었던 것과 비교하면 전년대비 각각 51%, 873% 가량 급증한 규모다.

지난 1년간 빗썸의 신규회원은 765%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만 신규회원이 전년동기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또 그간 휴면계좌 상태였던 이들이 거래를 다시 시작하면서 거래이력이 있는 이용자가 지난해 12월에 전년대비 48% 급증했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 지분 10.3%, 빗썸코리아 지주사인 빗썸홀딩스 지분 34.2%를 보유하고 있다. 빗썸홀딩스는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로 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구조상 비덴트가 단일기업으로 빗썸의 최대주주다.

코인원은 2020년 66억912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코인원은 2019년 120억원, 2018년 하반기 5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로써 2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하게 됐다. 코인원의 매출은 지난해 331억원을 기록해 전년(110억원)대비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수수료 매출이 3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두나무는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767억원, 46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6%, 391% 증가했다. 2019년 매출액은 1402억원이었고 당기순이익은 94억원에 그쳤다. 두나무는 국내 주식 애플리케이션 증권플러스 등도 운영 중이지만, 업비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다.

이 실적은 지난달 카카오가 공시한 계열사 사업보고서의 일부로, 두나무는 이달 중순 경 구체적인 지난해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 8.14%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또 카카오는 정보기술(IT) 전문 투자 자회사인 카카오벤처스가 운용 중인 펀드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와 카카오청년창업펀드가 각각 보유한 두나무 지분 11.70%, 2.70%를 합쳐 총 두나무 지분 23%를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코빗은 오는 14일 지난해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코빗의 지난 2019년 매출은 37억5468만원에 그쳤고, 당기순손실은 457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는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코빗 관계자는 "실적 집계는 아직 정확하진 않지만 지난해는 2년 만에 흑자전환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가상화폐가 재조명 받았다. 이후 비자, 페이팔 등에서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가상화폐 지지 발언 등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3월 개당 600만~700만원대였으나 지난해 11월 말 2000만원, 12월 3000만원을 차례로 돌파했다. 이날은 사상 최고가인 4500만원을 넘나들고 있다.

올 1분기에는 4대 가상화폐 거래소의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로 코빗의 올 1분기 거래량은 전년 동기대비 565% 증가했고, 신규가입자 수는 1128% 늘어났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두나무발 카카오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전망된다"며 "가상자산 열풍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올해 두나무의 지분법이익 기여가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현재 미국 소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 상장 후에는 카카오가 가진 두나무 지분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