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단독] 은행에서 가상화폐 거래 본격화...부산은행·고팍스, 제휴 계약 추진

기사입력 : 2021년03월22일 15:11

최종수정 : 2021년03월22일 17:56

부산은행-코팍스, 실명계좌 등 가상화폐 제휴 가닥
특금법 시행 앞두고 신한‧농협‧케뱅 외에 첫 신규 은행
한빗코‧지닥‧후오비 등 중소거래소도 은행과 논의
'케이뱅크 대박'…은행권, 가상화폐가 새로운 먹거리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2일 오후 2시1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BNK부산은행이 중견 가상화폐 거래소인 '고팍스'와 실명계좌 발급 거래 제휴를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25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에 따른 것이다. 시중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의 업무 제휴는 이번이 네번째로, 부산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에서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협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권과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은행과 고팍스가 가상화폐 거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해진다"며 "이미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당국, 금융권 등 업계의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중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이 고팍스와 최종 계약이 성사된다면 특금법 시행 이후 은행권에선 신한‧NH농협은행과 케이뱅크 외에 새로 진입하는 첫 은행이 된다.

고팍스는 특금법 시행에 앞서 시중은행 4곳, 인터넷전문은행 1곳과 가상화폐 거래 제휴를 논의 중이었다. 4곳의 시중은행 가운데 2곳은 이미 다른 거래소와 거래를 하고 있는 은행이고, 2곳은 신규은행이다. 이 중 3곳과는 지난해 자금세탁방지 등 테스트도 완료했다.

'고팍스' 운영사인 스트리미의 최대 기관투자자 중 하나는 신한은행과 신한DS로, 10% 가량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신한DS는 신한금융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이다. 이 때문에 고팍스가 신한은행과 가상화폐 거래 제휴를 맺을 것이란 전망도 많았으나, 가상화폐 업계에선 새로운 은행인 부산은행과 계약으로 가닥을 잡았다.

고팍스 관계자는 "은행과의 계약을 확정한 이후 최대한 빨리 당국의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확실하게 말할 순 없지만 가상화폐 거래소와 제휴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4개 대형 거래소에만 은행의 원화 실명계좌가 발급된다.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 업비트는 케이뱅크, 코빗은 신한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다. 올해부터 거래소들은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를 해야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 이를 위한 필수 요건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구비다. 4대 거래소 이외에 중소 거래소들은 유예기간인 9월 24일까지 은행과 거래 계약이 필수적이다.

(사진=각 사)

현재 ISMS 인증, 자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구축 등 정부 신고 요건을 갖추고 은행의 실명계좌 발급에 나서고 있는 중소 거래소들은 전국에 12곳 정도로 파악된다.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원사 중에서는 고팍스, 한빗코, 지닥, 후오비코리아, 플라이빗, 오케이이엑스(OKEX) 등이고 비회원사로는 텐앤텐, 에이프로빗, 캐셔레스트 등이 대상이다. 이들은 업계에서도 건전성을 인정받고 있는 거래소들이다.

4대 거래소 이외에 중소 거래소들은 실명계좌를 발급할 수 있는 시중은행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오비코리아는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은 제외한 메이저 은행들과 계약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지닥, 플라이빗, 오케이이엑스 등도 여러 은행들과 실사를 진행하는 등 계약 막바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인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고 있고, 초저금리로 인해 예금은 줄고 당국의 대출 규제 등으로 대출 확대도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들에게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제휴는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비트코인 열풍에 업비트와 제휴를 맺은 케이뱅크의 지난 한 달간 예·적금 잔액은 2조 34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한 달 새 케이뱅크 전체 수신 잔액의 50% 이상이 불어난 것이다. 전체 계좌도 320만개를 돌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부문 수수료 이익이 줄어들고 있어 새로운 사업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인식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어 업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당국에서는 여전히 제도권 밖으로 밀어내려는 분위기라서 선뜻 제휴를 맺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