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예비인수자 못찾은 이스타항공…부채 탕감 '관건'

기사입력 : 2021년04월05일 07:14

최종수정 : 2021년04월05일 07:14

'스토킹 호스' 방식 불발…부채탕감 규모도 예상보다 적을 듯
카드사들 탕감 대신 기한 연장 요구…조만간 관계인 집회 개최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파산 위기에 놓인 이스타항공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초 수의계약을 통해 인수자를 정한 뒤 경쟁입찰에 붙이는 '스토킹 호스' 방식이 거론됐지만 적당한 원매자를 찾지 못해 공개입찰로 넘어가게 됐다.

관건은 부채 탕감이 얼마나 가능할지다. 통상 90% 이상 부채를 없애면 매각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카드사 등 일부 채권자들이 반대하고 있어 매각 과정은 예상보다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 스토킹 호스 방식 시도했지만 불발…법원, 다음주 공개입찰 공고

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번 주중 이스타항공에 대한 공개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 법원이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 추진을 허가한 데 이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이스타항공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뒤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매각을 시도해왔다. 스토킹 호스란 우선 예비 인수자를 정해 놓고 별도의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입찰에서 조건이 좋은 매수 의향자 나타나면 인수자를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현재까지 예비 인수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 의류 제조사 등이 관리인 측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에 제출되지는 않았다. 자금 여력이나 자금 조달 방법 등 수의계약 조건에 미치지 못해 진행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의계약을 시도하려 했지만 적당한 대상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공개매각에서도 인수자를 찾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카드사들 부채탕감에 '난색'…조만간 관계인 집회서 규모 결정

스토킹 호스 방식이 물건너가면서 이스타항공 매각의 성공 여부는 부채 탕감 규모에 달린 상황이다. 사모펀드(PEF) 등 업계 안팎에 이스타항공 매수에 관심 있는 잠재적 인수자들이 6~7곳으로 알려졌지만 이스타항공이 쌓아 놓은 부채가 가장 큰 부담이다.

문제는 채권자들 일부가 부채 경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카드사들이 90% 수준의 부채 탕감 대신 채권 기한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액의 절반 이상을 유지한 뒤 향후 항공권 판매가 발생하면 갚아나가라는 것이다.

앞서 카드사들은 이스타항공을 상대로 항공권 취소대금 지급명령 신청을 냈다. 이 가운데 롯데, 하나, 삼성카드는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스타항공이 항공권 취소대금을 카드사에 지급하라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항소하지 않아 재판은 종결됐지만 대여금채권으로 남아 채권자 명단에 올랐다.

카드사들의 채권 규모는 총 77억5000만원 수준이다. 카드사별로 ▲삼성카드 23억886만원 ▲KB국민카드 19억9623만원 ▲현대카드14억8446만원 ▲신한카드 10억798만원 ▲롯데카드 5억원 ▲하나카드 4억5285만원이다.

자본금이 거의 없는 이스타항공은 청산시 채권자가 받아갈 수 있는 금액이 매우 적다. 이런 이유 때문에 법원 역시 청산 대신 회생 결정을 내린 것이다. 대신 채권자들은 최소한의 보상을 받기 위해 상당부분의 부채를 면제하기로 합의한다. 부채 탕감 규모는 조만간 열릴 관계인 집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