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패션·뷰티街, 코로나19發 한파에 감원 '칼바람'

기사입력 : 2021년04월03일 07:51

최종수정 : 2021년04월03일 07:51

패션 대기업 3사, 지난해 정직원 임직원 수 3927명→3617명
아모레, 127명 줄여...LG생건은 204명 채용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패션·뷰티 업계 전반에 '고용 위축'이 현실화됐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 패션·LF·한섬 등 국내 패션 대기업 3사와 '뷰티업계 2위'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정규직(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임직원 수가 전년보다 대폭 감소했다.

반면 팬데믹 사태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써 내린 LG생활건강(LG생건)은 5개사(社) 가운데 유일하게 고용을 늘렸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4.02 yoonge93@newspim.com

◆ 삼성물산 패션·LF·한섬, 정규직 줄고 비정규직 늘어

지난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업계에서는 고용 감축 바람이 불었다. 삼성물산 패션·LF·한섬 등 국내 패션 대기업 3사의 정규직 임직원 수는 총 3927명에서 3617명으로 300여명이 감소했다. 지난해만 전체 직원의 7%가 짐을 싼 것이다.

패션업계 인력 감축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360억원의 영업손실로 4년만에 적자 전환했다. 이에 삼성물산 패션 부문 임직원 수는 2019년 1450명에서 지난해 1291명으로 159명이 퇴사했다. 빈폴스포츠 사업 철수와 빈폴액세서리 온라인 전환 등이 임직원 수 감축의 원인으로 꼽힌다.

LF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 774억원으로 전년보다 수익성이 11.6% 쪼그라들자 임직원 수를 큰 폭으로 줄였다. 2019년 1052명에 달했던 임직원 수는 지난해 937명으로 감소했다. LF 임직원 수가 1000명 이하를 밑돈 것은 2016년 이후 약 4년만이다.

LF의 인원 감축은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의 철수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둔 한섬 마저 임직원 수를 2019년 1425명에서 1389명으로 줄였다. 한섬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4.2% 감소한 1021억원으로 패션업계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대기업 3사에서 정규직 310명이 퇴사한 사이 비정규직은 오히려 42명이나 늘었다. LF의 경우 비정규직은 34명에서 54명으로 20명 증가했고 한섬은 32명에서 69명으로 37명이 늘어났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경우 유일하게 비정규직을 줄였다. 비정규직은 2019년 81명에서 66명으로 15명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4.02 yoonge93@newspim.com

◆ 뷰티 업계 쌍두마차의 엇갈린 횡보...아모레 희망퇴직 vs LG생건, 채용 확대

임직원 감축 바람은 패션 업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정규직 임직원 수는 2019년 5749명에서 지난해 5622명으로 127명이 줄었다. 아모레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945년 창사 이후 75년만에 처음으로 희망 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아모레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를 주요 실적 부진 이유로 꼽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아모레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고 있다.

한때 1조원을 바라봤던 영업이익은 이미 코로나 영향 이전이었던 2016년 8481억원에서 지난해 143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매출 역시 4조4321억원을 기록해 2015년(4조7666억원) 수준으로 회귀했다.

반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도 흔들리지 않고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면서 16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성장하는 대기록을 세운 LG생건은 고용을 늘렸다. 

LG생건은 2019년 4371명에서 204명의 인재를 채용해 정규직 임직원 4575명을 보유하게됐다. 

한편 지난해 LG생건은 매출 7조8445억원 영업이익 1조2209억원, 당기순이익 8131억원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LG생건은 화장품 부문에서 뷰티와 데일리뷰티 사업부를 합산한 전체 매출 5조5524억원, 영업이익 9647억원을 거두며 아모레를 꺾고 사상 최초로 뷰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사진
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