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디지털만이 살 길"...삼성물산 '영통·AI' vs LF 'O4O·라방' 승부수

기사입력 : 2021년02월18일 07:35

최종수정 : 2021년02월18일 07:35

삼성물산 패션부문, 지난해 영업익 적자전환
LF, 패션부문 영업익 503억원 추정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패션업계가 직격탄을 맞자 삼성물산과 LF 등 패션 대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물산은 영상통화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반면 LF는 O4O(온라인 포 오프라인)과 라이브 방송에 역점을 두고 코로나19 발(發) 위기에 맞서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일제히 감소하자 패션기업들이 온라인 강화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2.17 yoonge93@newspim.com

지난해 삼성물산과 LF의 실적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패션부문에서 매출액 1조5450억원으로 직전년도(1조7320억원) 대비 10.8% 역신장했고 영업이익은 2019년 320억원에서 지난해 -36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별도로 패션부문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신한금융투자의 추정치에 따르면 LF의 지난해 매출은 1조1299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22.24%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503억원으로 직전년도(904억원) 대비 약 80% 역신장했다.

패션 기업이 유독 코로나19에 취약했던 이유는 업계 특성상 실적 성패를 결정 짓는 F/W 성수기 시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연말 특수를 누리지 못한 이유가 컸다. 특히 삼성물산의 경우 빈폴스포츠 사업을 정리하면서 1회성 손실로 보다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양사는 비대면 시대 가속화에 따라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 오프라인 패션기업이 온라인 시장에 발을 딛는 이유는 온라인 쇼핑의 증가세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1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1%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른바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최초로 100조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 "머리부터 발끝까지"...삼성물산, 인공지능·라이브 스타일링 서비스 도입

삼성물산은 최근 인공지능 추천 서비스와 라이브 스타일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포항공과대학교(POSTECH)는 산업경영공학과 연구팀과 손잡고 고객의 스타일을 분석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최근 상용화했다. 

과거 수백만 벌의 스타일 추천에 30시간 이상이 소요됐지만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추천 소요 시간을 실시간 처리할 수 있게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삼성물산의 남성복 브랜드 수트서플라이는 고객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매장에 방문하기 전 영상 통화를 통해 원하는 상품과 사이즈를 미리 선택할 수 있는 '라이브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상 통화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원단·컬러·스타일 등을 실시간으로 제안하고 매장에 도착하면 지정된 피팅룸에서 준비된 상품을 입어보며 빠른 구매 의사결정을 돕는다. 체형별 맞춤과 수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기 위해 투명 플렉시 글라스 소재의 '세이프 스크린'도 매장에 도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패션만의 전문화된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이제 상당한 수준의 스타일링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머지 않아 나만의 AI 스타일리스트 도움으로 고객들이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LF, 라이브방송·O4O 역점..."온라인 연계 '체험'의 가치 제공할 것"

LF는 라이브 방송을 최근 시작했다.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외출을 자제하는 고객들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F는 지난해 'V커머스' 부서를 신설하고 디지털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도 LF는 오프라인 가두점과 자사 공식 온라인몰인 'LF몰'을 연계한 O4O 전략으로 코로나19 위기에 맞서고 있다.                                                                            

업계 최초로 온라인 자사몰에 투자해 꾸준히 성장해온 LF는 지난해 전사 패션 매출의 35% 이상을 온라인에서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F몰에서 제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인근 가두점에서 수령할 수 있는 부분이 특장점이다. 

이들 매장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높아지자 LF는 최근 모든 가두 매장을 'LF몰 스토어'로 교체한다고 밝히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LF관계자는 "LF몰 스토어는 LF몰의 고객에게는 '체험'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LF몰 스토어를 모든 가두 매장에 적용하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한편, 전국 핵심 상권 내 신규 매장 출점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린 패션업계의 디지털 전환은 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며 "올해 실적 성패 여부는 누가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고 온라인 우위를 가져가는지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