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엄태원 기자 = 제주4.3 당시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3구가 발견됐다. 4.3 유해가 발견된 건 2018년 제주국제공항 유해 발굴 후 3년 만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4.3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3구가 73년 만에 발견됐다고 31일 밝혔다.
제주4.3 유해 발굴현장[사진=제주4.3평화재단] 2021.03.31 tweom@newspim.com |
유해가 발굴된 곳은 일명 '우구리동산'으로, 발견된 유해 3구는 4.3당시 몰살당한 일가족 7명 중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은 지난 22일 4.3유족회와 재단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유해발굴 개토제를 가진 뒤 일영문화유산연구원에서 시굴 조사해 유해를 발견했다.
4.3평화재단은 발굴 유해의 시료를 채취한 뒤 서울대학교 법의학연구실의 유전자 감식을 통해 희생자의 이름을 찾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은 31일 오후 3시 유해가 발견된 가시리 현장에서 '4.3희생자 유해발굴 현장 보고회'를 개최한다.
현장 시굴조사를 담당했던 박근태 일영문화유산연구원 원장의 발굴 현황 설명과 이숭덕 서울대학교 법의학 교수의 유전자 감식에 대한 설명이 마련된다.
최초 발굴지점을 제보한 가시리 주민 강군섭씨의 증언도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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