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수에즈 운하 통행 재개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비 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생산량 유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보다 0.59달러(1%) 오른 배럴당 61.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 유는 0.26 달러 오른 배럴당 64.83로 집계됐다.
현재 유가는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되면서 수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다만 지난주 후반 수에즈 운하를 통한 운송 차질 소식으로 변동성이 커졌다.
유가는 장 초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침몰하면서 막혔던 주요 해상 운송로인 수에즈 운하의 재개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수에즈운하관리청(CSA)에 따르면 운하에서 좌초했던 에버 기븐호 선체가 수면 위로 떠올라 운하 통항을 즉각 재개했다. 다만, 통항 대기하는 선박 물량 때문에 글로벌 해운 산업의 혼란은 해결하는 데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루이스 딕슨 석유 시장 분석가는 "시장은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해결될 때까지 시간을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장을 끌어 올린 것은 OPEC+의 생산량 유지 전망이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주 후반에 생산자 그룹과의 회의를 앞두고 러시아가 OPEC+의 안정적인 석유 생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5월에 석유 수출국기구와 러시아를 포함한 동맹국(OPEC+)의 광범위하게 안정적인 석유 생산을 지원하고 증가하는 계절적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적은 생산량 인상을 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지난주 로이터 통신에 OPEC+가 4월 1일에 지난 회의와 비슷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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