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면서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3bp(1bp=0.01%) 상승한 1.721%로 집계됐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5.9bp 오른 2.424%,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0.143%를 각각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31일 공개될 예정인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계획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피츠버그에서 연설을 통해 인프라 및 연방 투자 계획에 대한 세부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채권 시장은 대규모 인프라 계획이 발표되면 미국의 재정 적자가 확대하고 국채 발행이 증가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2021.02.09 mj72284@newspim.com |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선임 미국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수익률 상승은 인프라 기대 때문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수요일(31일) 발표할 내용과 이것이 재정 적자 규모를 확대할지에 대한 불안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골드버그 전략가는 "앞으로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가파른 금리 상승 속에서 1분기 국채 시장은 지난 2016년 이후 최악의 실적으로 분기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번 주 채권시장은 오는 2일 공개되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3월 63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2월 37만9000개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아메리벳 시큐리티스의 그레고리 퍼러넬로 미국 이자율 책임자는 마켓워치에 "백신 접종 확대 지속과 함께 기대가 확대된 가운데 고용 수치가 이번 주 후반에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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