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숙소서 58명 생활 26명 현장 이탈...잔존 4명 폐교 문 안열어줘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 강화도 길상면에 있는 정수기 방문판매업체 합숙소에서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 업체는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역사 바로알기 교육을 하겠다며 폐교를 빌려 직원들의 합숙소로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 강화군은 길상면 폐교에서 합숙 생활을 하는 정수기 방문판매업체 관계자 2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중 14명은 강화군에서 나머지 14명은 서울시 관악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강화군 선별진료소[사진=인천시 강화군] 2021.03.27 hjk01@newspim.com |
방역 당국은 이들 가운데 처음 양성 판정을 2명의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합숙생활 사실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이 곳 합숙소에는 58명이 생활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30명 가운데 26명은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화군은 폐교의 방판업체 합숙생활자 중 4명이 폐교에 머물면서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화군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방판업체 최초 확진자 2명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폐교 내에 머물고 있는 확진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라며 "명단에 나와 있느냐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들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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