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수열에너지 포함 신재생에너지 활용해 에너지 충당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물산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섰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12%가량을 수열에너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연간 21억원을 절감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한 국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 위원단이 에너지센터에서 수열에너지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롯데물산] 2021.03.25 nrd8120@newspim.com |
국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날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해 수열에너지 시설을 둘러보고 보급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성환 위원장 등 특위 위원들과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 국장,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 등 30여명은 롯데월드타워 지하 6층에 있는 2만㎡(약 6000평) 규모의 에너지센터를 살폈다.
수열에너지는 물의 온도가 여름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에는 따뜻한 물리적 특성을 냉난방에 활용해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다.
롯데월드타워는 하루 5만t의 한강 물을 공급받아 전체 냉난방의 10%인 3000냉동t(rt)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건축물 내부에서 가동 중인 설비 중 국내 최대 규모다.
설비 운영 결과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타 냉온수기 대비 연간 에너지 절감률이 약 36%,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약 38%(2340t)로 분석됐다.
수열에너지는 대형 시설 냉난방을 위해 건축물 옥상에 설치하는 냉각탑도 필요 없어 경제적인 장점이 있고 소음과 도시 열섬현상도 완화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수열에너지 외에도 ▲지열 난방시스템 ▲고단열 유리 사용 ▲태양광 집열판 ▲풍력발전 ▲중수 및 우수(빗물) 재활용 등을 이용해 총 에너지 사용량의 12% 정도를 충당하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1억원을 절감하는 꼴이다.
앞서 월드타워는 이러한 시설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7년 6월께 100층 이상 건물 최초로 미국 그린빌딩협의회(USGBC) 친환경 건축물 인증(LEED)에서 골드등급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친환경 빌딩으로 거듭났다.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는 "롯데월드타워는 설계 단계부터 신재생 에너지 생산과 효율적 운영을 고려했다"며 "친환경 발전 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온실가스 감축에 더욱 힘을 보태고 ESG 경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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