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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담배 연초법 포함, 기업맨붕 테마주 대폭락 담배값 급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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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점유율 95% 전자담배 시장 판도 변화 불가피
증시선 테마주 주가 반토막, 잎담배기업 주가 급등
연초 전매 사업 특성상 국가 자본 참여 전망도 나와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이 전자 담배 규제를 위해 전통 연초 담배 범주에 포함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나섬에 따라 중국 전자 담배시장이 폭탄을 맡은 듯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3월 22일 내놓은 '연초 전매법 실시조례 개정 의견 수렴 문건(의견 수렴 문건)'에서 연초 전매법 실시 조례 부칙에 전자 담배를 기존 담배 유관 규정에 준해 관리한다는 내용을 삽입키로 했다. 전자담배를 연초 잎 담배 제품으로 분류키로 한 것이다. 

의견 수렴 문건에 따르면 전자 담배는 앞으로 잎 담배(연초)에 준하는 엄격한 관리 체제에 포함되며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에 있었던 판매 유통 채널에도 강력한 규제가 뒤따를 전망이다.

이같은 우려로 증시에선 전자 담배 테마주가 폭락세를 나타냈다. 중국이 이같은 조치를 밝히고 난 뒤 3월 22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중국 N주(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우신커지(霧芯科技) 주식이 한순간에 47.84%나 폭락했다. 홍콩 증시 스모얼(思摩尔) 국제 주가도 거의 반토막에 가까운 40%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03.24 chk@newspim.com

중국 본토증시(A주 시장)에서도 전자 담배 테마주 집우고빈(集友股份,603429.SH), 전중정기(田中精機, 300461.SZ), 옥특고빈(沃特股份, 002886.SZ)이 각각 9.37%, 4.07%, 3.11% 하락세를 보였다.

대조적으로 전통 잎 담배 관련 상장기업들은 주가가 일제히 급 반등세를 보이며 톡톡한 반사 이익을 누렸다. 화보고빈(華寶股份, 300741.SZ) 주가는 장중 12% 까지 치솟았고 금시과기(金時科技(002951.SZ)와 영길고빈(永吉股份, 603058.SH) 섬서금엽(陜西金葉, 000812.SZ) 등 주요 잎 담배 테마 주식도 일제히 상한가 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자 담배 규제 '의견 수렴 문건'은 업계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강도 높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당초 세수와 담배 맛,타르 농도 정도나 규제하는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다. 증시에서 중국 전자 담배 테마주 주가가 반토박이 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도 그만큼 충격이 컸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조례 개정에 강력한 입김을 행사하고 나섰으며 미성년자 보호법 등과도 연관해 법 시행의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미성년자 보호법엔 미성년자를 담배연기(전자담배 포함)에 노출시켜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2021년 6월 1일부터 시행된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03.24 chk@newspim.com

전자 담배 관련 조례 개정을 위한 의견 수렴 문건은 전자 담배를 잎 담배 전매 감독관리에 포함하고 생산 판매 세수 등을 전면 심사 허가제에 포함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견 수렴 문건'에는 가맹점 마진 보장, 세액 인상 등 세세한 내용도 적시돼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자담배를 '연초 전매법'에 준해 관리한다'고 밝힌 대목은 정부가 전자 담배 사업에 개입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보인다며 생산 및 판매 구조 등 전자 담배 생태계에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는 2004년에 '유사담배'라는 이름으로 전자 담배가 처음 도입됐다. 중국은 세계 전자 담배 특허의 90%를 보유하고 있고, 현재 세계 전자 담배 생산의 95%를 차지한다. 생산량 가운데 90% 이상이 수출용이다. 2019년 말 기준 전국적으로 생산기업만 1000여개로 늘어났으며 증시에 상장된 기업만 11개 사에 달한다.

중국내 분사기 등 전자 담배 기구와 타르 제조 공장도 각각 907개, 86개에 달한다. 이중 각각 85.7%와 72%가 광둥성 선전에 위치해 있다. 중국 당국은 전국 전자 담배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분야 종사자만 해도 3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자 담배와 분사기 등을 취급하는 관련 업체 총수는 4만 7000개에 이른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03.24 chk@newspim.com

산업 규모로 볼때 2020년 기준 중국 전자담배 수출은 494억 위안(약 75억 59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2019년에 비해 12.8% 늘어난 규모다. 2020년 전자 담배 중국 내수 시장 규모는 2019년 보다 30% 늘어난 145억 위안에 달한다. 2년전인 2018년에 비해서는 262%나 증가한 수치다.

중국이 전자 담배 제조 및 수출 대국이기는 하지만 시장 침투율(보급률)은 영국과 미국 등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자 비율에서 2019년 기준 영국이 50%를 넘은데 비해 중국은 1.2%에 그치고 있다.

이는 향후 중국 전자 담배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조례 개정 등으로 제도가 정비되고 난 이후에는 업계 충격이 가라앉고 점차 시장 규모가 확대하면서 전자 담배 산업과 주가가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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