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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 매각협상 난항…결국 사업 철수 절차 밟나

기사입력 : 2021년03월22일 16:49

최종수정 : 2021년03월22일 16:49

24일 주총 혹은 내달 4일 이사회서 향방 결정될 듯
MC사업부 소속 임직원 처리 두고 회사 측 '고심'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가능성을 공식화 한지 두 달이 지났지만 마땅한 구매자를 찾지 못하면서 사업부 철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전해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월 20일 MC사업부 매각 가능성을 언급한 후 베트남 빈그룹, 폭스바겐 등을 상대로 스마트폰 사업 매각을 타진했지만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매수자로 거론된 업체들은 LG가 보유 중인 특허와 연구인력, 영업망 등 알짜 자산에 관심을 보였지만 매각가 등 인수 조건과 관련해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 전경 [사진=LG전자] 2021.01.22 sunup@newspim.com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번 달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와 내달 5일 열리는 LG전자 이사회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이 자리에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주총 안건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매각이 어렵다면 아예 사업을 접고 철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공개하기로 했던 전략 스마트폰 레인보우 출시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LG전자는 당초 올해 1분기 중 이동통신사 등과 협의를 거쳐 레인보우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아울러 큰 관심을 모았던 'LG 롤러블'도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희박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 내부에서는 MC사업부 직원들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사측이 사업 매각 혹은 철수 시 임직원 재배치 등 인력 문제를 두고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가전, 전장, 배터리 쪽으로의 전환 배치 등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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