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21)이 성중독 증세를 보였다고 현지 경찰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사건을 조사중인 애틀랜타 경찰 당국은 이날 중간 브리핑을 통해 체포된 용의자 롱이 성중독 증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롱이 평소 범행을 저지른 마사지숍 등을 자주 찾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전날 범행 이후 플로리다주로 이동해 비슷한 범죄를 저지르려 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체로키 카운티의 경찰 간부는 또 롱이 총격 사건 범행을 인정하고 있으며 범행 동기가 인종적 동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로버트 애런 롱이 경찰에 체포돼 구금되기 전 쵤영된 사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
경찰 당국은 초기 조사에 따르면 롱의 총격 사건 범행 동기가 인종적 증오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나오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한편 롱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라 부르며 중국에 대한 증오심을 드러낸 것을 나타났다.
그는 "중국은 코로나19 은폐에 관여돼 있다"면서 "중국이 스스로 잘못이 없다면 왜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막고 있느냐"고 적었다. 또 "중국은 무언가 숨기고 있다"면서 "그들은 우한 바이러스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미국인 50만명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현 시대의 최대의 악(惡)"이라면서 "모두가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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