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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전 교수 "박형준 끝없는 거짓말에 분개"

기사입력 : 2021년03월17일 17:21

최종수정 : 2021년03월17일 17:21

강진구 기자 "홍익대 응시 여부 확인된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남동현 기자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딸 홍익대 입시 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승연 전 홍익대 미대교수는 17일 "박 후보의 배우자를 통해 분명 부정입시청탁을 받았고 채점까지 한 사실이 있다. 이에 대해 사과는 고사하고 은폐하려는 모습에 분개한다"고 말했다.

김 전 교수는 이날 오후 3시 30분 박형준 선거사무소가 위치한 부산시 한빛빌딩 앞 건너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형준 그 끝없는 거짓말을 야단치기 위해 부산에 내려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김승연 전 홍익대 미대교수(왼쪽)와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가 17일 오후 박형준 선거사무소 맞은 편 도로에서 홍익대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1.03.17 news2349@newspim.com

이날 기자회견에는 입시비리 의혹을 보도한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도 함께했다.

그는 "1990년대에 박형준 후보 배우자 화랑에서 개인전을 했기 때문에 친분이 가까이 사이"라고 소개하며 "2000년 전후에 박 후보 부인이 학교에 입시청탁을 하러 왔다. 10년 선배 교수한데 연락이 와서 연구실에서 박 후보 부인을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박 후보 부인은 부산 사투로 '선생님 우리 딸 꼭 붙여주이소'라고 명확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실기 시험 채점장을 관리하는 학교 직원이 박 후보 딸의 작품을 명시해줘 채점했다"고 폭로했다.

김 전 교수는 "선배교수가 채점번호의 손가락을 제시하면서 80점 이상을 주라고 지시했다"며 "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85점 정도를 준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어 "누구든 수십년이 지나도 대학 입학시험을 친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제가 분노한 것은 사실 공개에 대한 은폐 여부를 넘어 본인을 포함해 이를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까지 당 차원에서 고발한 부분"이라고 울분을 터트렸다.

입시비리 의혹을 보도한 강진구 기자도 가세했다.

강 기자는 "박형준 후보의 따님이 아시는 분 알겠지만 지난 2006년쯤에 개명을 했다"고 설명하며 "제가 잘못 알려준 이름을 가지고 홍익대에서 찾아보니까 응시한 사실이 당연히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응시 여부 확인에 필요한 지난 1997년도부터의 자료를 다 가지고 있다. 그리고 홍익대 미대 관계자는 앞으로는 언론사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면서 "우리 모두가 진실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에서 언론에서 목소리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기자는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박형준 후보는 딸이 홍익대 미대 자체를 응시한 사실이 없다고 이야기한다면 홍익대 쪽에 응시 여부를 확인 요청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박형준 후보 선대위는 지난 15일 박 후보 딸의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과 김승연 전 홍익대 미대 교수,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 등 6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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