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에서 최초의 원주민 출신 장관이 탄생했다. 상원이 뎁 할랜드 내무부 장관(60) 지명자를 인준했다.
뎁 할랜드 미국 내무부 장관. 2021.02.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상원은 할랜드 지명자 인준안 표결에서 찬성 51표, 반대 40표로 가결했다. 그의 인준안에 찬성표를 행사한 공화당 의원은 4명이었다.
할랜드는 민주당 하원의원(뉴멕시코)으로, '라구나 푸에블로' 아메리칸 원주민 부족 출신이다. 미국 역사상 원주민 출신이 장관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최초다.
미국 내무부는 7만명의 직원을 둔 부처로, 전체 국토 면적의 20%에 달하는 5억에이커의 연방 부지와 국립공원, 광물 등 천연자원을 관리 감독한다. 또, 연방 정부가 인정한 약 600개의 아메리칸 원주민 부족에 대한 지원 업무 등도 담당한다. 내무부에는 약 7만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할랜드 신임 내무장관은 지난달 인준 청문회에서 연방 정부와 원주민 부족들간 관계 개선과 조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 뉴 딜에 걸맞는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스티브 데인스 공화 상원의원(몬태나)은 할랜드가 과거 환경운동을 했던 이력을 거론하며, 화석연료 산업의 일자리 감소 문제를 지적한 바 있는데 할랜드는 "청정 에너지 미래에 수백만개의 일자리 창출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 우리가 협력만 한다면 이룰 수 있고, 우리 땅을 보호하면서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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